경제·금융

[종합시황/14일] 美증시 급락-여당패배 '큰 폭 하락'

미국 증시 급락과 총선에서의 여당패배가 증시를 나락으로 빠뜨렸다.14일 증권시장에서는 총선기간 동안 미국 나스닥지수가 10% 정도 급락한 데 영향받아 외국인들이 3일째 순매도를 이어간 가운데 여당 총선패배가 투자심리를 급속히 위축시켜 증시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종합주가지수는 장중 한때 43포인트 이상 폭락, 지난해 10월28일 이후 처음으로 심리적 지지선인 800선이 붕괴되기도 했으나 단기급락에 따른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하락폭이 다소 둔화돼 36.12포인트 하락한 800.89포인트로 800선에 겨우 턱걸이했다. 코스닥지수도 급락, 200선이 힘없이 무너지며 195.87포인트로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1,700억원 이상을 순매도해 지난 3월9일 이후 가장 많은 매도우위를 보였다. 기관들은 증권·투신들을 중심으로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740억원 이상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 SK텔레콤 등 핵심 블루칩들이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이고 선물지수 급락과 그에 따른 저평가현상이 발생하며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대규모로 쏟아져 지수하락폭을 심화시켰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물량은 1,200억원 이상에 달했다. 다만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유입된 은행·보험 등 금융주가 강세를 보여 지수방어를 했다. 선물지수는 오전 한때 4% 이상 급락, 사이드 카(SIDE CAR)가 발동 돼 프로그램 매매가 5분간 중단됐다. 선물지수는 4.85포인트 하락한 102.05포인트를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미국 나스닥지수 급락에 휘청거렸다. 이날 장을 시작하자마자 11포인트 이상 하락한 채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정보통신 및 인터넷 관련주를 중심으로 투매성 매물이 쏟아져 장중 한때 15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다만 금융주와 건설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하락폭이 줄어들어 12.80포인트 떨어진 195.87포인트로 마감했다. 인터넷종목들이 집중된 기타업종 지수는 10%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정배기자LJBS@SED.CO.KR 입력시간 2000/04/14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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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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