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정상영 KCC명예회장과 현정은 현대엘리베이터 회장 간 갈등이 재연될 조짐이다.
12일 정상영 명예회장측 고위관계자는 “KCC그룹이 현대엘리베이터에 대한 기업결합 작업을 진행중인 것은 사실”이라면서 “늦어도 다음주에 신한BNP파리바 사모펀드에 대한 지분현황과 정명예회장 개인과 KCC 등이 가지고 있는 지분규모와 성격에 대해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공정거래위원회는 KCC그룹에 지분현황과 기업결합 여부 등에 대한 자료를 요구하는 한편 자체 조사를 통해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현정은 회장은 이날 `현대그룹을 아끼고 사랑하는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남편인 고 정몽헌 회장의 유지를 이어 현대그룹을 경영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특히 현 회장은 이 글에서 자신이 `현대그룹 회장`임을 분명히 밝혀 KCC측의 움직임과 무관하게 그룹 경영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현 회장의 모친인 김문희 여사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분을 추가매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져 현대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지분경쟁이 다시 불붙을 수도 있는 것으로 전망된다.
<최인철기자, 서정명기자 michel@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