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증시초점] 장중조정이후 전망 및 투자전략

단기급등으로 조정이 불가피해 보이던 주식시장이 장중에 출렁거린후 다시 상승, 11일째 올랐다. 장초반 11포인트 이상 떨어질 때는 당연한 시장흐름으로 당분간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재차 강세로 반전됐다.8일 증시움직임에 대해 증시전문가들도 장중 조정의 전형이라고 진단했다. 그런 가운데 거래량이 3억주를 넘어선 것이 고무적이라는 반응이다. 또한 그동안 시장을 주도한 블루칩 5인방이 약세로 돌아서면서 대체 주도 세력등장의 조짐이 보이는 것도 나쁘지는 않다는 해석이다. 사자와 팔자세력간 팽팽한 매매공방으로 단기급등으로 인한 급매물이 무난히 소화돼 앞으로 장세전개에도 청신호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에만 해도 급등에 불구하고 거래량이 3억주에 미치지 못해 급매물만 쌓이고 있다는 우려가 많았던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날 거래마저 크게 늘어남에 따라 빠르게 손바뀜이 이루어져 지수의 추가상승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이처럼 지수는 장중조정으로 끝날 것이라는 예상이 많지만 그동안 고점이 어딘지를 모르게 내달리던 블루칩은 일단 상승세가 꺾였다는 진단이 우세하다. 가격부담으로도 그렇고 최근 블루칩 강세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프로그램 매수가 매물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대우증권 관계자는 『블루칩의 경우 주가가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준까지 급상승해 일부 펀드의 경우 매도시점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날 빅5가 약보합세를 나타낸게 이같은 전조이며 이익실현 매물은 앞으로도 꾸준히 나올 소지가 많다』고 말했다. 최근 며칠 사이에 중가 대형주로 매수세가 이전할 조짐을 보이고 특히 8일 저가 대형주의 대명사인 종합상사주들이 초강세를 나타낸 것도 블루칩이 당분간 힘을 쓰지는 못한다는 반증이라고 분석한다. 이에 따라 앞으로는 지수상승이 이어지는 가운데 무거운 블루칩보다는 상대적으로 싼 중저가 대형주들이 장세를 이끌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시각이다. 2만원대의 중가대형주는 블루칩과 동반상승, 일부 종목의 경우 상승폭이 큰 만큼 이제는 1만원을 밑돌고 있는 종합상사 및 건설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종합상사주는 특히 상대적으로 못올랐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데다 구조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신사업진출도 성장성도 부각되는 중이기 때문에 새로운 테마부상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한다. LG증권 윤삼위(尹三位) 조사역은 『다만, 장중 등락이 큰 출렁거림 장세가 빈발할 수 있는 만큼 투자성향별로 매매패턴을 달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즉, 장기투자를 하고자 하는 투자자들은 블루칩이 일정기간 쉰다하더라도 다시 장주도주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우량 대형주나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매수하는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반면, 단기투자를 원하는 투자자는 덜 오른 대형주, 즉 앞서 언급한 종합상사 등 저가대형주를 단기매매하는게 유리하다고 충고한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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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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