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美 제약사에 기술수출 추진

美 제약사에 기술수출 추진 빈혈지료용 高價 단백질 EPO 바이오 벤처기업인 드림바이오젠(대표 박상재)이 빈혈치료용 단백질 에리스로포이에틴(EPO)을 저렴하게 대량생산하고 약효의 지속성을 크게 높인 첨단기술을 개발, 해외 수출에 나선다. 드림바이오젠은 자체 보유한 무(無)세포 단백질 생산기술로 양산한 EPO가 신부전증ㆍ암 환자의 골수에 온전하게 도달할 때까지 인체효소 등에 의해 분해되지 않도록 하는 기술을 개발, 동물실험을 거쳐 내년 중 미국 제약회사에 이전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EPO는 세계 시장이 5조원, 1g당 가격이 8억원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의약용 단백질로 미국 암젠사가 세계시장을 독과점하고 있다. 남장식 드림바이오젠 부장은 "EPO의 특정 염색체 부위에 화학물질인 폴리에틸렌글리콜(PEG)을 결합시키는 이 기술(PEGylation)을 개발, 국내에 이어 미국ㆍ일본에 이달 중 특허출원 할 계획이다"며 "EPO에 당(糖)을 붙이는 당화기술(Glycosylation)과 함께 미국 제약회사에 수출할 방침이다"고 말했다. PEG를 붙인 EPO는 기존 제품 보다 약효지속성이 2배 가량 높고, 부작용도 적다는 것이 학계의 견해지만 이를 실용화한 기술을 개발한 것은 드림바이오젠이 세계 처음이다. 드림바이오젠은 EPO 당화기술에 대해서도 이미 미국과 국내특허를 갖고 있다. 남 부장은 "상반기중 두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파일럿 테스트를 마치고, 하반기엔 동물실험을 마칠 예정"이라며 "당을 붙인 EPO는 미국에서 생물학적 동등성 시험만 거치면 상품화가 가능하기 때문에 오는 2003년, PEG를 붙인 EPO는 신물질이기 때문에 임상시험을 거쳐 오는 2006~2007년 출시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드림바이오젠은 세포배양을 하지 않고 EPO 등을 고속ㆍ대량생산하는 무세포 단백질 생산기술을 갖고 있으며, 골다공증치료제ㆍ인슐린ㆍ조혈촉진제(CSF) 등도 2003년까지 개발해 기술이전에 나설 계획이다. 이 회사의 무세포 단백질 생산기술은 대장균에서 단백질 생산 관여 소(小)기관인 리보솜을 추출한 뒤, 특정 단백질 생산정보를 가진 DNA와 아미노산을 혼합해 리보솜이 단백질 합성과정만 반복하도록 조작, 고순도 단백질을 고속ㆍ대량생산할 수 있게 해준다. 이에 따라 기존 세포배양기술에 비해 단위생산성이 기간대비 50배, 플랜트 컴펙트화에 따른 효율까지 감안하면 70배 이상 높다. 드림바이오젠은 EPO관련 기술이전료를 포함해 내년 120억원, 2003년 600억원대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임웅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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