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빵왕 김탁구 윤시윤 "저도 보리밥빵 좋아해요"

전국 빵 매출 올랐다니 나도 보람<br>부족한게 많아 아직 기본 다질때

윤시윤과 인터뷰 약속을 잡고, 일찌감치 예상 질문을 모았다. "윤시윤 만나면 묻고 싶은 게 있니?" "빵을 실제로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어떤 빵을 좋아하는지 궁금해요." 빵에 대한 열정이 뜨거운 남자 윤시윤, 제빵왕 김탁구에 대한 관심은 온통 빵이었다. 트위터에서 윤시윤이란 단어로 검색해봤다. 윤시윤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사용자는 놀랍게도 태국과 베트남 팬이 대다수. "해외 홍보 계획은 있나요?" "훌륭한 연기를 계속 보여주세요." 인터넷으로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ㆍ연출 이정섭)를 시청한 해외팬은 윤시윤 생일(9월 26일)까지 챙겼다. 김탁구처럼 웃음을 잃지 않은 채 항상 긍정적인 청년 윤시윤(24)을 29일 만났다. 꾸밈이 없어서일까, 대답에 거침이 없었다. "군복무요? 학업을 마치면 입대할 계획입니다." 윤시윤은 경기대 연기학과 2학년. "여자친구요? 없어요. 신세경을 이상형으로 꼽은 건 덜 미안할 여배우를 찾느라…." 빵 이야기를 꺼내자 눈빛이 반짝였다. "빵을 진짜 좋아해요." 빵을 사랑한다니 PD와 작가가 김탁구를 제대로 뽑은 셈이다. "여러가지 맛이 들어간 빵보다 소보루와 바게트처럼 기본적인 빵을 좋아해요. <제빵왕 김탁구>에서 만든 빵 가운데 특히 보리밥빵을 좋아해요." 빵을 만든 원재료를 느끼며 무색무취에 가까운 맛을 선호한다는 제빵왕 김탁구다웠다. <제빵왕 김탁구>는 올해 드라마 최고 시청률 신기록(50.8%ㆍTNmS 기준)을 세웠고, 김탁구 열풍이 불어 전국 빵집에선 매출이 급증해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윤시윤은 "빵 매출이 올랐다는 기사를 볼 때 가장 기뻤습니다. 좋은 드라마를 만들고자 노력했는데 빵을 사는 사람도, 만드는 사람과 파는 사람도 모두 즐거워하니 보람이 있네요"라고 웃었다. 윤시윤은 그야말로 깜짝 스타. 처음 출연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았고, 꿈의 시청률이라는 50%를 돌파했다. 가는 곳마다 사람들에 둘러싸여 사인 공세에 시달릴 정도로 유명세가 대단하다. 그러나 윤시윤은 초심을 강조했다. "솔직히 부족한 게 많습니다. 연기력 논란도 있었잖아요. 대중이 절 사랑해주셨지만 제 실력으로 성장한 건 아니잖아요? 제가 해야 할 일은 저 자신을 끌어내리는 겁니다." 윤시윤은 "아직 인기를 누릴 때가 아니에요. 아직 데뷔하지 않은 연습생보다 더 열심히 기본을 다질 때라고 생각합니다. 전 행복한 2등이라고 생각해요. 발성, 발음 등 부족한 걸 극복하려면 공부해야죠"라며 웃었다. 드라마가 끝나자 윤시윤은 추석 연휴 동안 책 두 권을 들었다. <더 내려놓음>(이용규)과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법정). 아무도 없는 곳에서 말없이 저자와 대화를 나누면 마음이 편안해진단다. 윤시윤은 "김명민, 전광렬 선배께서 평소 독서를 권해주셨다"면서 "책을 읽으면 얻는 게 너무 많아요"라고 말했다. 트위터에서 만난 베트남 팬 이야기를 했더니 윤시윤의 눈이 커졌다. "정말요? 신기해요. 제 연기는 미숙하지만 거짓말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건 꾸밈 없이 진심을 담아 연기한다는 뜻. "외국인의 귀에 한국어 대사가 정확히 전달될 리가 없을텐데. 엄마를 찾고 싶은 탁구의 마음이 전달됐을까요? 감동을 줄 수 있는 진실한 연기를 할 때까지 노력할게요." 윤시윤은 "김탁구로 빵과 함께 살았던 5개월 동안 행복했다"면서 "앞으로도 김탁구처럼 웃음을 잃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스포츠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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