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들어 액면분할을 통한 유동성 보강으로 지수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하는 기업들이 잇따르고 있다.7일 신한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미래산업을 필두로 액면분할을 실시한 20개 기업의 평균 주가상승율(2일 기준)은 48.4%로 평균 주가상승율 23.3%를 앞서 25.1%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했다.
특히 샘표식품, 선도전기, 케이씨텍 등 6개기업만 초과수익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을뿐, 나머지 기업들은 대부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이를 기업별로 보면 지난해 3월 20일 10분의 1로 액면분할을 공시한 비티아이는 지난 2일 주가가 5,690원으로 공시일 당시의 액면분할가 2,060원 보다 무려 176.2%나 올랐다. 반면 이 기간동안 지수상승율은 7.9%에 머물러 무려 168.4%의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또 다우기술은 152.3%, 메디슨은 76.1%, 한국고덴시는 71.1%의 높은 초과수익률을 실현했으며, 콤텍시스템과 공화도 각각 65.7%, 62.4%의 비교적 높은 초과수익률을 기록했다.
최근 일부 중소기업들은 기업 내재가치가 우수한데도 유동주식수 부족으로 실제 시장가치의 적절한 반영이 이루어지지 못해 액면분할을 실시하고 있는데, 액면분할을 통한 유동성 제고가 주가의 상승탄력성을 높일 수 있는 긍정적 요인이 된다는 사실이 다시한번 입증된 셈이다.
한편, 신한증권은 액면분할이나 유·무상증자 실시 등 유동성 제고를 통해 주가상승이 기대되는 종목 29선을 선정, 발표했다. 선정 종목은 다음과 같다. 신라교역· 남양유업·롯데제과·대한화섬·비와이씨·일신방직·태광산업·신영와코루· 한국카프로락탐·동아타이어·영보화학·한국카본·고려제강·삼아알미늄·연합철강·대덕산업·대덕전자·삼화전자·코리아써키트·한국대동전자·동양전원·세방전지·한국단자공업·삼성라디에터·영원무역·고려운수·SK텔레콤· 에스원·하이트론시스템즈 【정구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