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쇼핑객 2.2% 증가 불구 매출 0.3%만 늘어

쇼핑객은 2.2%.. 매출은 0.3%

미국 연말 소비 지출의 풍향계로 알려진 ‘블랙프라이데이(추수감사절 다음날ㆍ26일)’ 쇼핑이 ‘외화내빈' 양상을 띤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쇼핑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데 반해 매출은 107억 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0.3% 증가하는데 그쳤다. 경기침체를 보였던 지난해도 2008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전미소매연맹(NRF)은 당초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지난해보다 3% 늘어난 1억3,800명 이상이 쇼핑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시장조사업체 쇼퍼트랙은 미국내 7만개 이상의 상점과 쇼핑몰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매출 증가폭은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와 비슷한 규모라고 지적했다. 빌 마틴 쇼퍼트랙 대표는 “올해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며 “쇼핑객 대비 매출이 낮은 것은 지난 2년간의 경제 침체가 구매자들에게 쇼핑 지출을 더욱 현명하게 만든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에는 온라인 쇼핑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코어메트릭스 분석에 따르면 전년 동기 대비 16% 증가했다. 쇼핑 규모는 건당 평균 190.80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170.19달러였다. 이중 5.6%가 모바일을 통해 온라인 쇼핑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결제 시스템업체인 페이팔은 26일(현지시간) 올해 추수감사절 결제액이 지난해에 비해 25% 증가했다면서 모바일의 경우 증가율이 297%에 달했다고 밝혔다. 온라인 쇼핑 증가로 추수감사절 연휴 후 맞이하는 ‘사이버 먼데이(29일)’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사이버 먼데이란 추수 감사절 연휴 후 맞는 월요일로 통상적으로 온라인 쇼핑이 대거 몰리는 날이다. NRF는 올해 사이버 먼데이의 경우 소매상의 88%가 특별 할인을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의 경우 사이버 먼데이 판촉 행사 참여율은 72%였다. NRF에 따르면 미국 근로자 7,010만명(전체의 54.5%) 가량이 월요일에 사무실에서 온라인 쇼핑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마케팅 분석회사인 컴스코어도 올해 11~12월 쇼핑 시즌 온라인 판매는 지난해에 비해 11% 증가한 324억 달러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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