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위성 수출등 4,560억 경제효과

'천리안' 발사 성공<br>통신위성 자체개발 '세계 10위 국가'로 떠올라<br>기상·수산정보 실시간 제공등 국민생활 큰 도움


천리안 위성의 성공적 발사는 우리나라가 우주발사체 기술은 선진국에 뒤처졌지만 위성개발에서는 우주강국 못지 않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 이에 따라 위성 수출 등 막대한 경제적 파급효과가 기대된다. 또 천리안 위성이 본격적인 서비스를 시작하게 되면 기상자료를 주변 국가에 제공해 기상자료 수혜국에서 제공국으로 국가 위상이 제고되는 것은 물론 첨단 수산정보의 실시간 제공으로 어획량이 늘어나고 기상예보 수준이 크게 향상되는 등 국민들의 실생활에도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경제효과 연 4,560억원=천리안 위성의 발사 성공은 기술적 측면에서 중형 정지궤도 위성 개발기술의 자립에 성공하고 통신탑재체의 국산화 개발로 실용 통신위성 개발기술을 확보했다는 의미를 갖는다. 천리안 위성은 고도 3만6,000㎞의 정지궤도에서 앞으로 7년간 위성통신, 해양 및 기상관측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런 임무를 동시에 수행하는 위성은 천리안이 세계 최초다. 1992년 '우리별 1호'를 발사해 인공위성 보유국이 된 우리나라는 우주발사체 기술은 선진국에 비해 30~40년 뒤처졌지만 인공위성 분야는 상당한 기술력을 축적해 중동과 동남아시아에 수출하고 있다. 이번 천리안 위성 개발 과정에서 위성 핵심부품을 국산화함으로써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 수출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산기술로 개발된 통신탑재체가 우주인증을 마치면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열번째 통신위성 자체개발국으로서 차세대 위성방송통신 서비스의 기반도 마련하게 된다. 경제효과도 상당하다. 정부는 아시아ㆍ태평양 지역의 우주자원 신규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 정지궤도위성 주파수 및 궤도 확보에 따른 경제효과가 연간 약 4,56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어획량증가ㆍ기상예보 수준 향상=천리안 위성은 통신ㆍ해양ㆍ기상의 세 가지 기능을 동시에 갖춘 복합위성이다. 통신 기능도 중요하지만 천리안 위성의 진가는 해양 및 기상관측에 있다. 천리안 위성의 해양 탑재체는 화소당 500m 해상도로 낮 시간 동안 하루 8차례(1시간 간격) 우리나라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 해역까지 상세 관측하게 된다. 기존 저궤도 위성으로는 관측이 불가능했던 연안의 조석현상에 따른 해수환경 변동성 분석 및 적조의 이동과 확산도 직접 탐지할 수 있어 조기 적조주의보 발령이 가능해진다. 또 첨단 수산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함으로써 어획량을 증대시켜 어민들의 소득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에서 일곱번째로 독자 기상위성을 보유함으로써 기상예보 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일본 등 외국 기상위성으로부터 30분 간격으로 제공받는 기상정보로 예보를 해왔다. 하지만 천리안 위성은 통상 15분 간격으로 위험기상이 발생하는 경우 8분 간격으로 기상정보를 제공해 예보의 정확도 향상은 물론 기상재난 감시체계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식 교육과학기술부 과학기술정책실장(발사관리단장)은 "천리안 위성 발사성공으로 우리나라의 위상이 크게 높아지는 동시에 국민 생활이 더욱 편리하고 안전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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