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증시침체에도 불구하고 10억원 이상 차익을 실현한 내부자가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내부자거래 분석업체인 아이스코어(www.iscore.co.kr)에 따르면 보유주식을 매도해 10억원 이상의 이익을 올린 내부자는 상장업체 14명, 코스닥업체 9명등 모두 23명이며 실현차익은 925억원으로 1인당 평균 40억원의 이익을 거뒀다.
코스닥 등록업체 내부자들이 거둔 수익은 353억원으로 1인당 평균 39억원의 차익을 올렸고 상장업체 내부자들이 거둔 수익은 572억원으로 1인당 평균 41억원이었다.
이익실현 내부자가 가장 많은 업체는 극동전선으로 5명이었고 LG생명과학ㆍ케미그라스ㆍ리드코프ㆍ파인디앤씨 등은 각각 2명씩이었다.
실현이익 상위규모로는 양윤홍 유일전자 대표가 138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LG생명과학 특별관계인인 구본무 LG회장(64억원), 서경배 태평양 대표(62억원), 케미그라스 이승용 주요주주(61억원), 롯데제과 신격호 이사(53억원) 순이었다.
양 유일전자 대표는 대주주 지분율을 낮추고 시장유통물량을 늘리기 위해 보유주식 85만주를 기관투자가에게 처분해 가장 많은 차익을 남겼다. 또 구 LG회장은 LG카드 증자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LG생명과학 주식을 내다팔았다. 극동전선 대표와 대주주들은 프랑스 케이블 제조업체인 넥상스에 경영권을 넘기면서 주식을 양도해 차익실현 상위자에 대거 올랐다.
아이스코어는 지분변동 공시를 기본자료로 했고 상장ㆍ등록전 보유했던 주식을 처분했을 때는 상장ㆍ등록당일 종가와 매도단가를 기준으로 차액을 계산했다며 가장 보수적인 기준을 적용했기 때문에 차익실현액은 이보다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용기자 kimi@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