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 명품 아웃렛에 '둥지'

"이미지 관리하며 판매효율 높이자"… MCM·루이까또즈등 입점 잇달아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들이 아웃렛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그 동안 고가의 프리미엄 브랜드들은 브랜드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일반 아웃렛보다는 자체 상설 할인매장을 통해 재고 및 이월상품을 판매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명품 아웃렛이 하나 둘 등장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아웃렛을 새로운 유통채널로 주목하고 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렛이 패션업체들의 주요 유통채널로 부상하면서 프리미엄 브랜드들도 아웃렛에 매장을 내는 사례가 늘고 있다. 특히 프리미엄 패션 브랜드들은 브랜드 이미지를 관리하면서 판매효율을 높일 수 있는 명품 아웃렛 입점을 적극 추진중이다. ‘뉴 럭셔리 브랜드’를 표방하는 ‘MCM’은 지난 2월 양재동 하이브랜드에 매장을 낸데 이어 내달 1일 여주에 오픈하는 신세계첼시에도 입점한다. 백화점 위주로 영업하던 MCM이 잇따라 아웃렛에 입점한 것은 명품 브랜드로서의 이미지를 유지하면서 재고 및 이월상품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매스티지(대중화된 명품)급 브랜드인 ‘루이까또즈’도 오는 29일 하이브랜드에 입점하는데 이어 신세계첼시에도 매장을 연다. 루이까또즈는 아웃렛 매장이지만 재고나 이월상품 보다는 신상품 위주로 판매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명품 브랜드보다 가격대가 다소 저렴하기 때문에 신상품을 할인 판매하더라도 가격 경쟁력이 있다”면서 “고객 만족도를 높이면서 명품 이미지를 강화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체 상설 할인매장을 운영하면서 재고 상품을 소진해왔던 제일모직과 LG패션도 신세계첼시에 매장을 낸다. 첫 아웃렛 진출이다. 그동안 일반 아웃렛 입점을 꺼려왔던 제일모직은 자체 브랜드인 ‘빈폴’, ‘구호’와 라이선스 브랜드인 ‘띠어리’, ‘후부’ 등 4개 브랜드를, LG패션은 ‘닥스’, ‘헤지스’, ‘모그’를 신세계첼시에 입점시켰다. LG패션 관계자는 “현재 상설매장이 없는 모그의 경우 브랜드 이미지를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재고를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입점을 결정했다”면서 “명품 아웃렛이 외국의 경우처럼 관광명소로까지 발전하게 된다면 향후 글로벌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성복 브랜드로는 유일하게 신세계첼시에 입점해 ‘에르메네질도 제냐’ 등과 경쟁하게 된 ‘솔리드 옴므’는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매출면에서도 큰 기대를 하고 있다. 국내에 자체 상설 할인매장 4개를 운영하고 있는 솔리드옴므도 아웃렛 입점이 이번이 처음이다. 이 회사 권혁진 부장은 “해외에도 12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데 신세계첼시 입점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라는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면서 재고물량도 처리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기존 자체 할인매장에 비해 2배가 큰 60평의 매장에서 월 1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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