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국산 ABS 중국 간다

국산 ABS 중국 간다 만도(대표 오상수)가 국내 기업으로는 최초로 자동차 첨단 제어장치 ABS(Anti-Lock Brake system)를 독자 개발해 해외에 수출한다. 만도는 중국 최대의 자동차 항공기 제조사인 하얼빈 합비기차제조 유한공사(Harbin hafei Motor Co., Ltd.)와 내년 5월부터 시판될 승용차 딩고(Dingo)에 매년 5만대분의 ABS를 공급키로 했다고 21일 밝혔다. 만도가 하얼빈 합비기차제조 유한공사에 공급하는 ABS는 만도 중앙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MGH- 20이며 기존 ABS에 비해 무게와 크기를 크게 줄인 초소형 신제품. 만도는 하얼빈 합비기차제조 유한공사에 매년 5만대분씩(700만달러 규모)을 수출키로 했다. 회사 측은 딩고가 현재 1,300cc에서1,600cc 1,800cc로 후속 모델을 계속해서 개발할 경우에도 연간 5만대분 이상의 ABS를 공급키로 보장받았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이상 중국에서 시판될 딩고에 만도의 ABS가 장착될 전망. 만도 측은 이번 수주로 일반 자동차 부품 수출에서 첨단 자동차 부품 수출로 나서는 계기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만도의 한 관계자는 "중국은 생활 수준이 향상됨에 따라 자동차 안전장치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져 현재 모든 차종의 ABS장착 법제화를 추진 중에 있다"며 "이번 수출을 계기로 만도의 중국시장 진출 전망은 더욱 밝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만도의 이번 수주는 첨단 자동차 부품 제조기술의 불모지였던 국내에서 유일하게 첨단 ABS를 독자 생산해 해외에 첫 진출했다는 점에 큰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하얼빈 합비기차제조 유한공사는 중국 항공부 산하 1위 회사로 미니밴, 헬리콥터, 16인승 여객기 등을 생산하고 있다. 홍병문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