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를 지난해보다 34.9% 늘리는 등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현대차그룹은 2일 서울 양재동 본사에서 정몽구 회장 주재로 시무식을 갖고 2004년 그룹 전체 매출 69조6,400억원(작년대비 16.9% 증가), 투자 5조8,800억원(24.3% 증가)등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정몽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전후방효과가 큰 고부가사업인 자동차산업의 경쟁력 강화는 국력강화에 직결된다”며 “올해는 노ㆍ사가 합력해 `2005년 500만대 매출, 글로벌 톱5` 목표 달성 및 자동차산업 100년 영속을 위한 토대를 다지자”고 말했다.
정 회장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연구개발(R&D)투자”라고 강조하면서 “현대차는 10년전부터 본격적인 R&D투자를 시작했고, 이제 그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대ㆍ기아차는 이와 관련, 올해 현지조립형 반제품(KD)을 제외한 완성차 판매를 작년보다 17.1% 증가한 330만6,000대로 잡고 매출 47조7,800억원(16.1% 증가), 투자 4조6,200억원(28.7% 증가) 등의 사업계획을 수립했다. 특히 현대ㆍ기아차는 올해 R&D 투자를 작년 1조7,200억원보다 34.9% 증가한 2조3,300억원으로 늘리고 시설투자 등은 2조3,000억원으로 작년대비 23% 확대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는 중국, 인도, 미국에 이어 유럽에도 생산기지를 곧 갖추게 된다”며 “글로벌 생산네트워크가 완성되면 해외생산능력이 연간 200만대를 웃돌아 `500만대 생산` 달성은 무난하다”고 자신했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