퓨전 닭요리로 더위 싹~
삼계탕의 영양에 일·중식 색다른 맛 곁들여
복날이면 어김없이 찾게 되는 국민 보양식 삼계탕. 하지만 초복이 지나고 중복, 말복으로 갈수록, 매번 똑 같은 삼계탕의 진한 국물 맛이 무겁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삼계탕의 영양을 색다르게 선보이는 이색 보양 메뉴를 찾아가 보는 것은 어떨까. 삼계탕에 흔하게 들어가는 닭과 인삼, 대추 등의 기본 재료로 미각을 자극하면서 기운도 되찾아 주는 색다른 닭요리로 유별난 올 여름 더위를 이겨내자.
서울시청 뒤쪽에 자리잡고 있는 일식 돈카스전문점 사보텐은 여름철 보양 건강식으로 ‘삼계롤카스’(1만1,000원)를 출시했다. 이름 그대로 삼계탕의 맛과 영양을 전문 분야인 돈카스에 그대로 응용한 이색 메뉴. 닭 안심살에 인삼, 대추, 깻잎을 얹고 말아서 튀겨낸 것으로, 메밀소스에 유자드레싱, 무즙, 깨와 겨자를 넣은 삼계롤소스에 찍어 먹는다. 이 메뉴에 한해 식전 삼계죽이 서비스로 제공된다. (02)776-4510
LG강남타워의 중식당 케세이호에서는 중국식 삼계탕 메뉴를 개발했다. 닭 가슴살에 인삼, 그리고 중식에 빠지지 않는 청경채, 죽순 등의 야채를 넣어 만든 ‘인삼닭고기’(4인 기준 3만원). 튀긴 닭가슴살과 살짝 튀긴 인삼을 볶아 야채와 섞어 닭고기 국물로 맛을 냈다. 뽀얀 국물 맛을 즐기는 삼계탕과 달리 국물이 자작자작할 정도로 적은 것이 특징. (02)2005-1003~4
그래도 복날에는 삼계탕 집을 찾아야겠다면 경기도 일산의 한방 보약닭 전문점 ‘우슬이네’의 독창적인 보신 메뉴를 주문해보자. ‘고추장 보약닭(3인분 10만원)’은 당귀, 구기자 등 40여가지의 한약재와 닭고기에 해산물까지 넣어 끓인 퓨전 메뉴. 참게와 낙지, 전복,·대하,·부추, 녹두,·마늘 등이 시원한 맛을 내 준다. (031)923-7100
신경립 기자 klsin@sed.co.kr
입력시간 : 2004-07-22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