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산불구 국제유가 연일 급등

증산불구 국제유가 연일 급등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결정에도 불구, 유가가 연일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석유전문가들은 당초 기대치인 일일평균 100만배럴 이상에 못 미치는 70만8,000배럴의 증산합의가 오히려 공급부족에 대한 불안감을 부추겨 유가가 크게 오르고 있다며 배럴당 40달러선을 돌파하 수도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뉴욕상품거래소(NYMWEX)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8월물은 22일 전날보다 배럴당 0.82달러 상승한 32.19달러를 기록, 하루 만에 2.6%나 급등했다.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 8월물 역시 배럴당 0.82달러가 뛴 30.15달러를 기록, 배럴당 30달러선에 재진입했다. 알라론 트레이딩사의 애널리스트인 필 핀은 이날 『사실상 OPEC이 쿼터보다 50만배럴 이상을 이미 생산하고 있어 70만8,000배럴이란 발표는 숫자놀음에 불과한 것』이라고 평가하고 『OPEC이 생산수준을 고수할 경우 올 여름에 국제유가가 배럴당 40달러 이상으로 치솟을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고유가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고 『배럴당 25달러선(OPEC 기준유가)이 합리적』이라고 발언, 유가안정을 위해 미국이 적극 개입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호정기자GADGETY@SED.CO.KR 입력시간 2000/06/23 18:05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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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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