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회장 '車노벨상' 받는다
정몽구(鄭夢九) 현대 기아차 회장이 자동차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올해의 자동차산업 공헌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30일 현대차에 따르면 정 회장은 기아차 조기정상화 및 흑자경영 실현 등으로 자동차 전문 경영인으로서의 능력과 공로를 인정받아 미국 '자동차 명예의 전당'으로부터 '올해의 자동차산업 공헌상(DSC)'을 받게 됐다.
이 상을 수상한 것은 한국인으로서는 처음이며 동양인으로는 지난 98년 히로유키 요시노 일본 혼다자동차 사장에 이어 두번째이다. 지금까지 이 상을 받은 사람은 헨리 포드, 리 아이아코카 등 세계적인 자동차 경영인 360여명이다.
DSC는 자동차업계의 노벨상으로 불리우는 권위있는 상으로 자동차산업 발전에 헌신한 경영인들의 모임인 '자동차 명예의 전당'이 1940년부터 시상하고 있다.
수상자 선정은 9개 전문분야로 나눠 대상자들의 업적을 평가한 뒤 약 5~6명을 뽑는다. 올해는 정 회장 등 모두 5명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현대차는 "정몽구 회장의 수상은 본인의 영광임은 물론 한국 자동차 산업이 자동차산업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인정받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시상식은 내년 2월4일 미국 라스베가스의 미라지 호텔에서 열리는 전미자동차딜러협회(NADA)연례회의에서 실시된다.
/임석훈 기자 shim@sed.co.kr입력시간 2000/10/30 1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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