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베네수엘라, 美 비자 면제 혜택 없애

베네수엘라가 3일(현지시간) 미국인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 혜택을 없앴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이날부터 입국하는 미국인에게 160∼190달러의 비자 인지대를 내도록 하는 규정을 관보에 게재했다. 이 비용은 베네수엘라 국민이 미국을 방문하면서 비자를 발급받을 때 내는 돈과 비슷한 액수다.


이번 조치는 지난해 베네수엘라의 반정부 시위사태 때 40여 명이 사망한 것을 놓고, 미국 정부가 인권 침해라며 비난하면서 베네수엘라 정부 고위관리들의 자산을 동결하고 비자 발급을 제한한 것에 대한 보복의 차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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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이러한 조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관보는 또 마두로 대통령이 ‘테러리스트’로 지목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딕 체니 전 부통령, 차기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의 ‘잠룡’으로 불리는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 등을 입국 금지 대상자로 적시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최근 스파이 행위를 한 미국인을 체포했다고 발표하는가 하면 일부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반정부 시위의 배후에 미국이 있다고 주장하는 등 미국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엔 자국 주재 미국 외교관 100명 중 17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보름 안에 출국하라고 통보하기도 했다. 미국에 주재하는 베네수엘라 외교관 17명과 숫자를 맞춘 것이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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