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자산운용 "안전이 최고"

■ 가치관 변화 조사국민 78% "수익성보다 먼저 고려" 우리나라 사람들의 자산운용 방식이 안전우선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홍기획이 25일 출간한 '체인징 코리언(Changing Korean) - 변화하는 한국인의 가치관과 소비행동 트렌드'에 따르면 한국인의 78%가 수익성보다 안전성을 먼저 생각하고 투자하겠다고 대답했다. 또 3분의 2는 주식보다 부동산에 투자하겠다고 응답했다. 이러한 경향은 IMF를 지나면서 부실 금융사 들의 퇴출 등 최근 불확실한 경제상황에 대한 반작용으로 안전위주의 투자방식이 일반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식생활도 고단백 위주로 변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식을 즐긴다는 사람이 지난 92년 61%에서 지난 해는 46%로 10년 새 크게 줄어 들었으며 지방질이 많은 음식을 피한다는 사람도 93년 57%에서 2001년 48%로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설탕이 든 음식을 피한다는 사람도 53%에서 42%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의 62%가 집보다 차가 우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왕성한 시기인 20~30대의 경우 3분의 2이상이 집보다 차가 먼저라고 응답했다. 이는 최근 내 집 마련이 갈수록 어려워진 탓도 있지만 20~30대 젊은 층을 중심으로 삶의 질 향상이란 측면에서 이동수단으로 자동차를 집보다 더 필요로 하는 것도 큰 이유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중장년 층의 경우 차보다는 집을 먼저 장만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자신의 건강에 대해 자신감을 갖고 있는 한국인은 46%로 전체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욱이 이러한 경향은 92년 60%에서 해마다 낮아지고 있어 국민건강에 적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류대 선호도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한국인의 65%가 적성보다는 일류대 진학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경기 흐름과도 관련이 있어 96년 마지막 호황을 끝으로 계속 높아지고 있는데 최근 경기 침체로 인한 구직난이 심각해지면서 간판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강창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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