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예식장의 횡포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지난 99년부터 2002년까지 접수된 예식장 서비스 관련 소비자피해 및 불만 건수는 모두 3,600건으로 이는 99년 617건, 2000년 811건, 2001년 981건, 2002년 1,191건 등 해마다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약에 따른 계약금 환불 거부, 부대서비스 이용 강요 등 부당행위도 여전했다. 소보원은 1~6월 상담을 접수한 소비자 293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38.6%가 예식장 계약해지 문제를 가장 큰 불만으로 꼽았다고 밝혔다.
그 다음은 사진ㆍ비디오촬영(34.5%), 피로연(11.35), 계약 강요 및 위반(7.8%), 시설 및 서비스 불만(5.8%), 기타(2%) 등의 순이었다. `예식장사용 표준약관`에는 소비자가 예식일 2개월 전에 해약하면 예식장측이 계약금을 돌려주도록 규정돼 있으나, 서울 시내 60개 예식장 중 표준약관을 사용하는 업체는 6곳에 불과했다. 계약서 상에 `계약금 환불 불가`를 명시하고 있는 업체도 15곳이나 됐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