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항공업계의 국제항공화물 운송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5일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올 상반기 국제 항공화물 수송량이 61만3,5634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8.4%나 늘었으며, 아시아나항공도 21만8,274톤으로 10% 이상 신장세를 나타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해 미국의 경기침체로 하락세를 보였던 항공 수출수요가 올들어 회복추세에 있는데다 중국, 동남아 등 아시아권 국가들의 화물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계 2위의 화물항공사인 대한항공은 1ㆍ4분기 1~7% 수준이었던 화물수송 증가율이 4월 이후 매월 12~13.7%를 기록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에 따라 현재 운항중인 화물전용기 20대외에 오는 10월 B747-400F기 1대를 신규 도입하고, 2005년까지 B747-400F기를 매년 2~3대씩 도입할 계획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상반기 국제 화물수송 실적이 19만2,816톤에 그쳐 탑재율이 71.9%에 불과했으나, 올 상반기 수송량이 21만8,274톤에 달해 탑재율이 80.7%로 높아졌다.
권욱민 대한항공 차장은 "지난해 극심한 부진을 보이던 항공화물 수요가 연초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다 중반들어 급격한 회복세를 타고 있다"며 "이 같은 호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영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