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개월간 진로 29%, 두산 45%늘어국내 소주업체들의 일본시장 공략이 가속화 되고 있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진로는 올들어 지난달 말까지 모두 127만상자(1만723㎘)의 소주를 일본에 수출해 작년 같은 기간의 99만상자(8,327㎘)보다 29%의 증가세를 보였다. 수출액도 1,745만달러로 전년동기의 1,399만달러에 비해 25% 늘어났다.
특히 진로소주는 일본내 전체 수입주류시장에서 버드와이저 맥주를 제치고 판매량 1위를 차지했다.
이처럼 진로소주의 대일수출이 급증한 것은 일본시장에 진출한 지난 20년동안 시장개척활동에 주력해온데다 특히 작년 9월 출시한 캔소주(칵테일소주)가 젊은 소비층들이 즐겨 찾는 편의점에서 큰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회사측은 설명했다.
「그린」소주를 생산하는 ㈜두산도 지난달말까지 모두 75만상자(6,300㎘)을 수출, 789만달러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전년동기의 52만상자(4천368㎘), 544만달러의 실적에 비해 45% 가량 늘어난 셈이다.
그린소주의 대일 수출이 늘어난 것도 작년 기존의 1.8ℓ들이 페트병보다 용량이 큰 2.7ℓ짜리를 개발한 것이 주효했다. 또 매년 200명씩 일본의 주류판매점 대표자들을 한국에 초청, 강릉의 생산공장 견학을 시키는 등 제품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린 것도 한몫을 했다.
이에 따라 진로와 두산은 연말까지 일본에 대한 소주 수출목표를 각각 470만상자(6,000만달러)와 250만상자(2,700만달러)로 정하고 목표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 98년을 정점으로 일본 소주시장이 정체현상을 계속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한국산 소주의 대일 수출은 매년 늘어나고 있다』며 『그러나 일본소주시장을 석권하기 위해서는 더 공격적이고, 체계적인 마케팅 활동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창현기자CHKANG@SED.CO.KR
입력시간 2000/05/1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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