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이윤우 부총재는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국내 증시에서 매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이 24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이 부총재는 "국내 증시가 회복되고 있고, 외국인투자자들도 국내 증시에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면서 "(하이닉스 지분을) 해외증시에 주식예탁증서(GDR) 방식으로 매각할 수도 있지만 반드시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이 부총재는 이어 "예컨대, 국내 기관투자자에 대량매매하거나, 하이닉스 주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소량을 국내 증시에 내다 팔 수 있다"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는 GDR을 통해 하이닉스 지분 일부를 매각할 것을 제안해 왔으나 채권단은 아직 지분을 해외에 매각할 지, 국내에 매각할 지를 결정하지 않고 있다고이 부총재는 전했다.
도이체방크는 하이닉스 지분 51%를 `전략적 투자자(strategic investors)'에게,나머지는 GDR을 통해 매각할 것을 제안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그러나 채권단이 하이닉스반도체 지분 매각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리기 위해서는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고 이 부총재는 강조했다.
외환은행,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보유중인 하이닉스 지분율은 81%에 달한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