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노동계-재계 임금 협상 지연 난항

노동계가 이달말 대규모 총파업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노동계와 재계가 임금협상안을 놓고 현격한 시각차를 보이면서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 특히 이날 민주노총이 기자회견을 갖고 “노무현 정권의 개혁정책 후퇴에 대해 강력히 항의한다”며 “6~7월에 예정된 전교조 연가투쟁, 궤도 3사 파업투쟁, 민노총 총력투쟁 등 예정된 일정을 강행하겠다”고 밝혀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노동계에 따르면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올 임금협상에서 총액기준으로 각각 11.4%와 12.24%의 임금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경영자 총협회 등 재계는 4.3%이상은 올려줄 수 없다며 입장을 고수해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훈중 한국노총 홍보국장은 “올해는 경영자측에서 경제적인 어려움 등을 이유로 임금협상에 소극적으로 임하면서 각 사업장에서 협상이 예년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이 이날 발표한 `2003년 임단협 보고서`에도 노조가 요구한 평균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13.77%, 총액임금 12.24%였지만 올 5월말 현재 실제로 타결된 임금 인상률은 이보다 각각 2.67%포인트와 2.05%포인트씩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는 월 70만600원(시간당 3,100원)으로 전년보다 36.3%의 인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재계는 8%대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총의 한 관계자는 “작년보다도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률을 지난해 수준인 8.3%를 넘는 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전용호기자 chamgil@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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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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