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카카오스토리(카스)'가 이용자 이탈이 가속화 되면서 외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에게 'SNS 이용점유율 1위 자리'를 빼앗겼다.
카카오스토리가 1위 자리에 안주하며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이용자 혜택 등을 늘리는데 실패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 외면 당했기 때문이다.
22일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올해 2월 기준으로 카카오스토리 이용자의 하루 이용시간(체류시간)은 약 5.1분. 지난해 2월이 약 9.8분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1년 사이 하루 이용시간이 '반토막' 났다. 반면 페이스북은 지난해 2월 기준 하루 이용시간 9.4분에서 올 2월에는 12.5분으로 크게 증가했다. 국내 경쟁사인 네이버의 SNS '밴드'도 지난해 2월 기준으로 이용자 하루 이용시간이 6.9분에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며 5.7분으로 카카오스토리를 근소한 차이인 0.6분 앞섰다.
지난 1년간 카스 이용자들은 하루 동안 카스 서비스를 50% 줄였고, 페이스북 이용자는 서비스 이용을 약 40% 늘린 셈이다. 또 밴드 이용자도 1년 간 꾸준한 충성도를 보이면 카스 이용자를 역전한 것이다.
총 체류시간 점유율에서도 카카오스토리의 추락세는 뚜렷했다. 올해 2월 기준으로 카스의 총 체류시간 점유율은 20.6%로 지난해 2월 32%에서 1년 동안 12%가 빠졌다. 총 체류시간도 카카오스토리는 지난해 2월 32억7,700만분에서 올해 2월엔 22억7,124만분으로 전체 체류시간도 1년 간 10억분 가량이 감소했다. 반면 페이스북의 총 체류시간 점유율은 지난해 2월 48.9%에서 올해 2월 62.3%로 큰 폭으로 늘었다. 특히 페이스북은 총 체류시간에서 올해 2월 68억5,717분으로 카카오스토리의 총 체류시간 보다 3배 가량 많다.
네이버 밴드의 총 체류시간 점유율 또한 작년 2월 19%에서 올 2월 17%로 2% 감소했지만 카카오스토리에 비슷한 수치를 기록하며 언제든 역전 잡을 수 있는 상황이다.
카카오스토리의 추락 원인으로 서비스 차별화에 실패한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국내 이용자가 가장 많은 카카오스토리가 1위 아성만 믿고 다양한 콘텐츠와 동영상, 요구가 높아지는 이용자 혜택 등에 대한 서비스 수준을 끌어올리지 못하면서 이용자들로부터의 외면을 좌초했다는 지적이다. 이는 SNS 업체들의 순이용자 수 변화를 보면 알 수 있는 카카오스토리는 지난 1년간 이용자가 50만명 늘어나는데 그쳤지만, 페이스북은 300만명, 네이버 밴드는 150만명이 증가하며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총력을 다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스토리는 순방문자 지표의 경우 페이스북 보다 높지만 이용자당 체류시간을 보면 계속해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는 이용자들이 카카오스토리 대신 페이스북으로 몰리고 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어 국내에서도 외산 SNS 업체가 강자로 올라섰다는 의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