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가장 수선이 필요한 부분에 집중적으로 손을 대기로 했다. 林씨부부와 상의한 끝에 거실을 고치기로 결정했다.옛날에 지어진 아파트로 거실난방이 온돌식이 아니어서 난방효율이 떨어지는데다 거실창도 낡아 가뜩이나 무거운 분위기의 집을 어둡게 했기 때문이다.
이회사 서울사무소의 박완규(朴完圭)과장은 『집은 고치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한 경우에는 우선순위를 정해 필요한 곳을 집중적으로 수선하는게 좋다』고 설명했다.
막상 거실바닥을 온돌로 고치기로는 했지만 이또한 그리 쉽지만은 아니었다. 온돌로 바꾸기 위해서는 기존의 나무바닥을 뜯어내고 시멘트로 바꿔야 하는데 이 경우 자칫 구조에 무리를 줄 수 있어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바닥 전체에 시멘트콘크리트를 부어넣는 대신 일부에는 스티로폼을 깔았다. 하중을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방음·방습효과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거실창 역시 창문반 바꾸고 창틀은 기존 것을 그대로 활용키로 했다. 가급적 비용을 적게 들이면서도 기능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朴과장은 『집을 고친다고 해서 무조건 새것으로 바꿀 필요는 없다』며 『기존의 것을 최대한 활용하면 비용을 줄일뿐 아니라 쓰레기 발생량도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