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해외사] 통합항공법인 출자경쟁

미국과 유럽 항공업체들이 통합 항공법인에 대한 자본 출자 의사를 속속 표명하는 등 법인 설립을 앞두고 해외 업체들간에 출자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태평양 경제협의체(APEC) 투자박람회에 참석한 영국 BAE(브리티시 에어로스페이스)사의 짐 맥도웰 아시아·태평양 지역 사장이 『한국의 통합 항공법인에 대한 자본 출자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데 이어 그동안 통합 법인 참여 의사를 밝히지 않아왔던 미국 보잉사도 최근 한국을 방문, 통합 법인 출자 문제를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자 유치 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부 고위관계자는 『미국의 보잉사가 통합 법인과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겠다는 의사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하고 『보잉사 내부사정으로 의향서 체결이 다소 늦어지고는 있지만 통합 항공 법인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분명해 조만간 투자의향서 체결이 이뤄질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보잉사 관계자들은 최근 국내 항공 업체와 통합법인 사무국을 방문, 투자 의사를 밝히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잉사가 통합항공 법인측과 투자 의향서를 체결하게되면 프랑스의 아에로스파시알, 독일의 다사(DASA)등 유럽 5개사와 미국의 록히드 마틴등과 함께 세계적인 항공기 제작사들과 모두 투자의향서를 체결하게되는 셈이어서 국내 항공기 시장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업체들간의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미 투자 의향서를 체결한 미국의 록히드 마틴사도 최근 방한해 국내 항공설비를 둘러보는 등 큰 관심을 보이고 있어 통합 법인은 미국와 유럽에서 각각 1~2개 업체가 참여하는 컨소시엄 형태로 외자유치를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해외업체들의 통합항공법인 출자경쟁에 따라 당초 예상한 외자 유치 2,000억원 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항공업계에서는 예상하고 있다. 한편 통합 항공 법인은 채권은행에 1,500억원의 출자를 요구하고 있으나 채권은행측이 1,100억원을 출자키로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통합 법인은 해외 항공 업체들의 출자분 2,000억원을 포함해 6,100억원의 자본금으로 출범하게될 전망이다./이훈 기자 LH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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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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