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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와 차한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감정평가 선진화… 초일류 도약<br>부동산외 무형자산등으로 업무영역 대폭확대<br>신뢰·공정성 바탕 고객에 양질서비스제공 노력<br>첨단기계등 특수분야도 평가… 전문성 높일것


[CEO와 차한잔] 장동규 한국감정원장 감정평가 선진화… 초일류 도약부동산외 무형자산등으로 업무영역 대폭확대신뢰·공정성 바탕 고객에 양질서비스제공 노력첨단기계등 특수분야도 평가… 전문성 높일것 • [경영철학] "경쟁력의 첫발은 공신력" “한국감정원이 신뢰받는 세계적인 부동산 서비스 전문기관으로 자리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장동규(58) 한국감정원장은 취임 4개월을 맞아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는 건설교통부에서는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어도 마음은 편했는데 최고경영자(CEO)가 되고 보니 정신적으로 무척 분주하다고 했다. 장 원장은 “가장 바빴던 시절을 떠올리라고 하면 건교부 주택도시국장을 지냈던 때가 생각난다”며 “공직생활의 기본은 같다고 생각하지만 위치가 달라지다 보니 신경 쓸 일이 훨씬 많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건교부에 26년간 근무하던 장 원장이 감정원장으로 취임한 것은 지난해 말. 올 연초는 업무파악에 모든 시간을 쏟아부어야 했다. 그는 “업무를 파악하는 과정에서 감정원이 매우 우수한 역량을 갖춘 전문가 집단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했다”며 “원장으로서 감정원을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으로 재도약시키겠다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감정원은 오는 30일 고시될 예정인 공동주택 조사전담 기관으로 지정되면서 그 공신력을 일반인들에게 각인시켰다. 장 원장은 “공동주택은 층별ㆍ향별ㆍ구조별로 다양한 가격이 형성된다”며 “이런 가격 차이는 감정원에 그동안 축적된 자료와 전문가의 판단, 그리고 현장조사를 통한 가격격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고 특히 최근 부각되는 조망과 소음 등의 주거환경까지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적 자질을 갖춘 직원들에게 공기업에 근무하는 공인(公人)이라는 사실을 항상 강조한다. 그는 “감정평가 업무는 엄격한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가지고 공정하게 처리하지 않으면 안되는 업무”라며 “직원들에게 기본적으로 ‘공인 의식’을 가질 것을 주문하는 동시에 다단계 심사제도나 재심제도, 감정평가위원회 등을 운영해 이를 제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담당자 혼자 가격을 결정하는 시스템보다 부조리의 여지가 훨씬 적어지는 구조를 갖춰놓은 것이다. 하지만 그의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올해부터 부동산가격 공시제도가 시행되고 종합부동산세 도입 등으로 부동산 관련 세금이 현실화되면서 감정원과 경쟁하는 민간 감정평가업체들이 인수합병(M&A)을 통한 몸집 불리기에 나서고 있다. 이미 5~6월께 대형법인의 탄생이 예고된 상태다. 감정원도 공기업이라는 이유로 틀 안에 갇혀 안주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그는 “감정평가업계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이지만 공기업인 감정원은 사실상 발이 묶여 있는 상태에서 민간업체와 경쟁하는 셈”이라고 어려움을 인정하면서도 “민간업체의 경우 수익성 있는 사업만 하면 되지만 공기업인 감정원은 전국 37개 지점을 통해 민간업체가 커버하지 않더라도 국가적으로 필요한 감정평가 업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부에서는 법인의 대형화가 외형만 키우고 실제 운영하는 시스템은 그대로 유지한 채 운영될 〈?봉?높은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평가법인의 대형화도 결국은 고객에 대한 서비스를 높이는 측면에서 시도되는 것이기 때문에 감정원 역시 보다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원장은 감정평가 외에 수익창출을 위한 신규영역 투자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감정원은 현재 8대2인 감정평가와 그 외 사업의 비중을 장기적으로는 6.5대3.5까지 조정해나갈 계획이다. 그는 “적극적인 선진평가기법 개발을 통해 무형자산 등으로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신규 부동산투자 상품에 대비한 신규영역을 개발하는 한편 영업권ㆍ저작권ㆍ환경피해보상ㆍ첨단기계설비ㆍ기업평가 등 고도의 특수전문 평가영역에 대한 전문성을 높여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도시정비 사업, 보상 사업, 부동산컨설팅 사업 등에 더욱 주력해 수익다변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도시정비 사업’의 경우 수도권에 고덕시영, 과천3단지, 부천중동주공 등 17개 사업장, 호남권에 광주 광천동 재개발정비 사업 등 총 22개 사업장을 두고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보상전문기관으로서 공익사업에 필요한 토지 등의 취득에 대한 손실보상 업무를 수탁처리하는 ‘토지보상수탁 사업’역시 현재 89개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감정원이 직접 부동산개발 사업에 직접 뛰어들 수는 없겠냐는 질문에 대해 그는 “감정원은 부동산개발 사업을 직접 시행하는 대신 적정 입지선정, 개발타당성 사업성 검토 등 관련 자문업무를 통해 참가해왔다”며 “감정원에는 36년간 축적된 부동산 정보와 노하우를 가지고 있지만 공기업이 직접 부동산개발 사업을 시행하는 경우는 더 투명하고 세밀한 사전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연선기자 bluedash@sed.co.kr 입력시간 : 2005-04-26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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