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건설경기 부양책 훈풍

실적 내년까지 "안정" 주가 상승 탄력 예상

‘건설주, 부양책 덕 좀 보려나’ 9일 종합주가지수 약세 속에서도 건설업종 지수는 강보합세(0.26%)를 나타냈다.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건설경기를 되살리기 위한 정부의 정책이 건설주에 훈풍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주는 이날 장 초반 이헌재 부총리가 대형 건설업체 사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졌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초강세를 연출했다. 이 부총리가 이르면 10일 건설경기 연착륙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 하지만 정부의 건설 부양책이 냉각된 건설시장 분위기를 돌려놓기는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이 확산되면서 상승폭은 시간이 갈수록 줄었다. 장 초반 7% 올랐던 대림산업과 대우건설 등 일부 건설주들은 약보합세로 반전했다. 반면 계룡건설(4.54%)ㆍ현대건설(3.07%)ㆍLG건설(1.38%)등 초반 강세를 유지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건설 시장에서 민간 건축 분야가 65%를 차지하고 있는 것에 비춰보면 정부의 공공부문 활성화 정책이 시장 전반에 미치는 효과는 그다지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근창 LG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0ㆍ29 부동산 안정화 대책 이후 건설 경기는 사실상 하강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전했다. 이 연구원은 또 “실수요자까지 억누르는 정책으로 부동산 약세 국면이 계속됐던 터라 부양의 효과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고유가ㆍ 중국 쇼크 등 악재가 잇따르고 있는 시장 분위기 속에 정부의 건설경기 부양 움직임은 건설주에 강력한 상승 탄력을 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조봉현 교보증권 연구원은 “건설 업황이 악화 추세인 것은 사실이지만 대다수 건설사가 이미 수주 잔고를 많이 확보해 놓아, 올해와 내년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부의 건설경기 연착륙 방침이 장기적으로는 건설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