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경제예측모델 부시 승리 일치

미국 대통령 선거를 경제적 변수를 이용한 예측모델을 통해 예상한 결과 조지 부시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결과와 함께, 경제성장률, 고용 동향, 현직 프리미엄 등을 고려한 8개의 예측모델이 모두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정치학 교수들이 만든 대선 예측모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최고 57.5%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예일 대학의 레이 페어 교수의 예측 모델은 지난 22번의 선거에서 19번을 맞춤으로써 정확성을 자랑하고 있다. 다만 정치 분석가인 제임스 캠벨은 테러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체포 여부와이라크전 상황이 선거 예측모델에 혼란을 줄 수 있는 `와일드 카드'가 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버팔로 대학 교수인 캠벨은 "빈 라덴이 체포되거나 이라크의 상황이 악화될 경우 어떤 예측모델도 정확성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캠벨은 여론조사에서 부시 대통령과 존 케리 민주당 후보 간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지만 많은 예측모델이 부시 대통령의 승리를 점치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모델은 현직 대통령의 이점을 인정하고 있으며 선거가 치러지는 올해의 미국 경제상황이 나쁘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는 것이다. 캠벨이 케네스 윙크 교수와 함께 개발한 예측모델은 미국 경제의 올 2.4분기 성장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인 오는 6일 발표될 예정인 이 모델은 부시가 케리 후보에 근소한 차이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이오와 대학의 마이클 루이스-벡 교수는 여론조사와 경제예측 모델 간 차이가나타나고 있는 것은 사람들이 경제에서 실제 느끼는 감정을 측정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3% 정도의 경제성장으로는 고용 사정이 좋아졌다고 피부로 느끼기 어렵다"고 말했다. 블룸버그가 경제학자 53인에게 설문 조사한 결과 미국 경제는 올해 4.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루이스-벡 교수와 헌터 대학의 찰스 틴 교수가 공동으로 마련한 예측모델에 따르면 부시 대통령이 51.2%로 승리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표본 오차가 플러스마이너스 1.5% 포인트에 달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서 부시가 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주 미국 정치학회에서 발표될 예정인 정치학 교수 6명의 예측모델은 부시대통령이 최고 54.7%, 최저 51.2%의 득표율로 승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뉴욕 블룸버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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