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기술혁신 해외수주에 사활”/삼성/견실 경영·SW개발 “세계10대사로”「사업구조 혁신·견실경영 실천·소프트 경쟁력 확보」. 삼성엔지니어링(대표 양인모)이 내건 올해 경영방침이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수주·매출 1조원을 돌파한 경영성과를 토대로 올해를 21세기 비전달성을 위한 제2도약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전략이다.
이를위해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경영목표를 매출 1조3천억원, 수주 1조6천억원으로 설정했다. 또 연구개발 부문에 2백31억원을 투자, 신기술개발에도 적극 나서기로 하는 등 체질개선으로 시장개방에 적극 대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1세기 세계 10위권내 종합 엔지니어링 회사를 목표로 하고있다. 석유화학·정유·가스·발전·산업플랜트·환경등 특화된 분야에 최고 전문가 집단을 구성, 세계 초일류 업체로 발돋움하는 것이 중장기 성장전략이다. 오는 2005년에는 수주 5조원, 매출 4조원, 해외수주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위해 삼성은 사업구조 혁신을 서두르고 있다. 우선 정유·가스·발전 분야를 신규 전략분야로 정하고 주력시장인 중국, 동남아를 공략해 가기로 했다.
또 세계최고 품목으로 선정한 에틸렌 등을 비롯해 미국 폴리테크 대학과 공동으로 개발중인 탈질·탈인 기술을 중점 사업화할 방침이다.
특히 석유화학의 대표상품인 에틸렌 플랜트는 삼성이 중국 길림 에틸렌, 태국 TPI사 에틸렌 1호 등 대형 프로젝트를 4회에 걸쳐 수행하면서 충분한 경쟁력을 확보한 상태다.
이와 함께 소프트 경쟁력 확보에 나섰다. 21세기 사업환경에 대응하고 선진 엔지니어링사와의 제휴강화와 최고 품질, 안전체제 유지, 녹색경영의 선도적 역할 수행 등을 중점 추진해가기로 했다.
해외진출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 88년 인도네시아 프랜트공사 수주를 시작으로 태국, 인도 발전소 엔지니어링 수행 실적 등 해외공사 노하우를 바탕으로 오는 2005년에는 해외 수주 비중을 70%로 확대해 세계 10대엔지니어링사로 성장한다는 전략이다.
◎현대/「고품질 저가격」 무기 선진국과 승부
현대엔지니어링(대표 심옥진)은 올해를 글로벌 경영의 원년으로 정하고 수주 1조원, 매출 6천억원을 달성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지난해 국내 경기의 불황과 해외시장의 경쟁심화 등 어려운 경영여건에도 불구하고 현대는 전력 및 화공분야의 턴키(일괄 수주)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인도, 태국, 파키스탄 등 12개국에 진출해 50%이상의 괄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이 여세를 몰아 현대는 오는 98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다는 중장기 전략을 세웠다. 이를 위해 단기적으로는 동남아와 중국시장을 공략해 수주 시장 저변확대를 꾀하고 중동, 중남미, 아프리카 등까지 진출 발판을 마련해 나간다는 방침을 세우는 등 글로벌 경영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이와관련 인도, 파키스탄 등 서남아 지역에 지사를 설치하고 현지 에이전트 확보, 금융전문팀 육성, 국제 계약관리팀을 서두르고 있다.
또한 후발 개발도상국의 저가공세와 선진국의 고부가가치 기술 수주전략에 대응, 고품질과 저가격을 동시에 실현키로 했다. 단기적으로는 저가격을 앞세워 경쟁국에 상대적인 우위를 확보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선진국형 업태로 변모, 기술력을 앞세운 고부가가치 사업 수주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따라 오는 2000년에는 수주 3조원, 매출 12조7천억원의 목표달성으로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사로 거듭나는게 삼성엔지니어링의 미래 모습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세계 초일류 엔지니어링사로 거듭나기 위해 전문 분야별 전략도 마련했다.
전력분야에 있어서는 수요가 급격히 늘고 있는 동남아, 중국지역을 중심으로 일반 화력발전소를 비롯해 복합화력·열병합 발전소 프로젝트 발굴에 집중 투자키로 했다. 화공분야는 석유·화학 분야의 턴키사업을 확대하고 비료, 가스시설 프로젝트를 특화시키고 고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우주·항공, 자동차 등의 일반산업설비분야와 환경설비 분야 진출 기반도 확고히 다질 방침이다.
◎대림/사업 다각현지화… 올 매출 8000억
대림엔지니어링(회장 김병진)은 우리나라에 엔지니어링이란 단어자체가 생소하던 지난 74년 설립돼 국내 엔지니어링 분야의 발전을 이끌어 왔다.
석유화학플랜트 설계와 시공, 시운전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외국에 의존하던 시절 과감히 엔지니어링 업계에 뛰어든 것이다. 이 때부터 대림은 놀라운 성장을 계속했다. 76년 당시로는 국내에서 가장 큰 프로젝트가운데 하나인 온산 동제련소 건설공사를 시작으로 국내외 플랜트 공사를 잇달아 해냈다.
80년대부터는 해외진출에 나섰고 91년에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업계외 경쟁끝에 우리나라 업계 사상 최대규모였던 5억달러 규모의 태국 「NPC OLEFINS EXPANSION」프로젝트를 따내는 개가를 올렸다.
올해 대림은 매출액 8천억원, 수주 1조5천억원을 목표로 하고있다. 이미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경험과 기술력을 인정받는 종합엔지니어링사로 성장했다고 자평하고 있는 대림은 최근 건설시장개방등 어려워진 시장환경을 오히려 한단계 도약하는 전환점으로 보고 있다. 국내 시장개방과 함께 해외에서도 경쟁사가 증가하면서 가격파괴 현상이 심해지는등 시장여건이 바뀌고 있는 현실을 기술개발과 사업다각화, 현지화 등을 통해 능동적으로 극복하겠다는 것이다.
세계적인 엔지니어링 회사로 도약하는데는 기술력과 경험 못지않게 인간중심의 기업문화가 중요하다는게 이 회사의 경영이념이다. 이를 위해 업무혁신과 인재양성에 힘쓰는 한편 회사의 장기비젼을 꾸준해 제시해 임직원들이 같은 마음을 갖도록 노력하고 있다.
이 회사는 창립30주년이 되는 2004년에 수주 4조원, 매출 3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같은 목표를 이루는데는 역시 해외시장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 수주 물량만으로는 세계적인 엔지니어링회사로 도약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그동안 해외에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프로젝트 수주물량의 70% 이상을 해외에서 수주할 계획이다.
◎코오롱/환경분야팀 강화 동남아 적극 공략
코오롱엔지니어링(대표 공용조)은 지난해 수주 2천1백억원, 매출 2천1백13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올해는 수주 3천6백95억원, 매출 2천8백억원으로 각각 76%, 32.5%씩 획기적으로 목표를 올려잡았다.
코오롱이 이처럼 의욕적으로 올해 사업을 준비하는 것은 태국에서 벌여온 발전소정수처리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고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코오롱은 현재 태국의 남퐁, 왕노이, 치앙마이, 라차부리 등 4개 지역에서 발전소정수처리시설을 공사하고 있다.
이를 기반으로 앞으로 베트남, 필리핀,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장에 적극 진출할 계획이며 정수처리시설 뿐만아니라 하수 및 폐수분야에도 뛰어들기로 했다.
또 지난달 환경사업3팀을 새로 만들어 환경서비스업에도 진출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여기에는 환경기초시설 위탁운영업, 진단보수 용역업, 환경관련 기기사업등이 포함된다.
이와함께 대형 턴키프로젝트의 수주활동을 강화하고 3R(Reduce,Reuse,recycle)프로젝트 기술확립을 위해 선진 기술도입을 추진키로 했다.
코오롱은 플랜트사업에도 주력해 화섬플랜트, 정밀화학플랜트등의 기존 사업을 극대화하고 발전플랜트사업을 통해 인프라 관련 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코오롱은 신규 사업의 하나로 전력절감장치 분야에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 최근 양산체제 구축에 들어간 유니마이저는 상호자기유도방식을 이용한 전력절감장치로 지난해 통상산업부의 국가전략품목으로 지정된 바 있다. 코오롱은 『앞으로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국내 전력예비율 확보가 가능해지며 국내 판매는 물론 해외수출확대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장은 올해 환경친화적 기업으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그룹방침인 One&Only를 통한 탑클래스의 구현을 올해 중점 추진전략으로 정했다.
◎LG/고객서비스최선… 기술교육 박차도
「축적된 기술과 경험, 끊임없는 경영혁신, 과감한 인재양성을 통해 세계 상위권의 엔지니어링 회사를 실현한다」
LG엔지니어링(대표 박찬민)은 올해 경영방침을 인화와 화목, 일에 대한 열정, 그리고 고객에 대한 최상의 서비스로 정했다.
이는 과거의 영업, 프로젝트 수행 등 업무와 직접 관련된 경영방침과는 자못 다른 것으로 여건이 어려울수록 직원들을 굳게 결속,고객만족경영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다.
LG는 최근 경쟁력 확보를 위해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자원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한 플랜트 사업본부 통합과 원활한 사업지원을 위한 경영지원본부의 조직이 그것이다. 인적자원의 효율적 운영과 업무의 책임분담이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필수요건이라는 것이다.
특히 지난해 초 고객만족 실현을 위한 최적의 시스템서비스 제공을 위해 마련한 「도약2005」를 바탕으로 이를 더욱 확대, 오는 2005년까지 수주 5조2천억원, 매출 4조2천억원(해외비중 66%)을 달성해 세계일류의 엔지니어링사로 발돋움할 계획이다.
LG는 이 목표 달성을 위해 올해 구체적인 경영과제를 대형 프로젝트의 독자수행능력 확보, 기술경쟁력 확보, 마케팅 역량확보로 설정했다. 시장 다변화및 국제협업전개를 통한 사업의 국제화, 토건·환경·발전분야의 확대와 석유가스사업 진출을 통해 명실상부한 EPC(Engineering, Procurement and Contruction)중심의 선진 엔지니어링 업체로 도약한다는 것이다.
우선 오는 97년까지 인도차이나·필리핀·말레이지아 등 동남아시장을 확대하고 석유가스 시장진출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또 오는 2000년까지는 대북진출을 위한 조직기반을 구축하고 인도·파키스탄 시장으로까지 사업영역을 넓히기로 했다. 또 태국, 호주등지에 대한 석유가스사업진출과 중동, 북남미지역의 석유화학·정유사업으로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한편 LG는 이같은 목표 실현을 위해서는 인적자원 양성도 중요하다고 보고 R&D(연구개발) 및 전문기술교육에 2005년까지 3천억원을 투자한다는 전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