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종합상사들이 변신한다

26일 무역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인터넷 사업을 중심으로 한 「전문상사」로의 변신을 서두르고 있다.단순 무역업무에서 벗어나 인터넷과 벤처투자 등 지식정보 부문에 집중 투자해 올해 33조3,000억원의 매출 가운데 9조원에 그친 이 부문 매출을 2002년에는 전체 매출 40조원 가운데 13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오는 2005년에는 50조원의 매출 중 20조원을 지식정보 부문을 통해 달성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은 인터넷 쇼핑몰 사업과 함께 인터넷 방송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내년 상반기에는 인터넷 경매사업에도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현대종합상사도 앤더슨 컨설팅과 함께 21세기 비전을 수립하면서 2000년대 인터넷 사업 비중을 전체의 50%선으로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대는 스포츠 마케팅을 21세기 주력 사업으로 선정해 프로 스포츠를 중심으로 방송권 판매·라이선싱 사업·선수 매니지먼트 사업 등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현대는 이같은 방침에 따라 스포츠 마케팅팀을 확대 개편하고 내년부터 4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축구·야구·농구·배구 등 국내 4대 프로 스포츠의 스포츠 마케팅 시장에 본격 뛰어들 계획이다. 지난해 국제유도연맹 스포츠 마케팅 사업을 포함, 12억원 매출에 5억원의 순이익을 올린 현대종합상사는 스포츠 마케팅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는 2000년에는 30억원 매출에 12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린다는 방침이다. 21세기 지식기반 기업으로의 변신에 나서고 있는 SK상사는 기존 상사 기능보다는 국내외 마케팅과 물류·유통 중심 회사로 급속히 변화하고 있다. 해외 업체들과의 제휴를 통해 헬스케어 사업과 화훼농단 조성 및 팩토리 아웃렛사업 등에 나서 앞으로 2~3년 내 이들 신규 사업에서만 매출 1조원, 경상이익 500억원을 달성하기로 했다. 이훈기자LHOON@SED.CO.KR

관련기사



이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