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소 은행들은 240억 달러의 자본을 추가 확충해야 할 필요가 있고, 경기가 악화하면 500개 이상의 은행이 파산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투자은행인 샌들러 오닐에 의뢰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7,900개에 이르는 중소은행 중 상당수가 미래의 발생할 잠재적 부실에 노출돼 금융시스템에 부담을 줄 것이라며 이 같이 지적했다고 18일(현지시간) 전했다.
FT는 "대형 은행에 대한 스트레스 테스트 이후 시장은 자연스럽게 중소형 은행의 자산 건전성과 생존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며 "스트레스 테스트를 다른 중소 은행에 적용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19개 대형 은행 바로 밑에 있는 중소 은행 200개는 스트레스 테스트 상의 경기 악화 시나리오를 적용하면 추가 손실 규모가 약 162억 달러에 달하며, 그 아래 7,700여 개 은행은 78억 달러의 손실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됐다.
FT는 중소 은행이 필요한 자본확충을 하지 못할 경우 최소 500개가 문을 닫을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만약 중소 은행들이 테스트를 받는다면 자본 확충 과정에서 대규모 인수합병이 잇따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 재무부는 스트레스 테스트를 다른 은행들로 확대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으나 이 평가 기준은 다른 은행들의 건전성 평가모델로 자리잡게 될 것이라고 게 애널리스트들의 견해다.
재무부는 금융시스템에 중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19개 대형 은행을 대상으로 스트레스 테스트를 실시하고 이중 10개 은행에 746억 달러의 추가 자본 확충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