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몰 업계에 제휴 마케팅 바람이 불고 있다. 그 동안 인터넷 몰 업체들은 인터넷 상에서 수없이 오고 가는 불특정 다수의 고객을 상대로 회원 유치, 사은 이벤트 등을 벌여 왔다. 하지만 이러한 형태의 마케팅은 고객 범위가 한정적이지 못한 만큼 마케팅을 일관성 있게 꾸준히 실시할 수 없어 투자 비용 대비 효과가 낮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이에 비해 특정업체와의 제휴를 통한 마케팅은 고객의 범위가 일정해 이들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고객 관리도 용이하다는 장점 때문에 최근 들어 관련 업체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솔CS클럽(www.csclub.com)은 우리카드와 쇼핑서비스에 대한 공동 프로모션 시행하기로 했다. 이 제휴를 통해 한솔CS클럽은 우리카드 회원만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판매와 행사를 실시할 수 있게 됐다. 한솔CS클럽은 우리카드 회원에게 월 1회 할인쿠폰을 제공하고 카드 명세서에 특가 상품을 정보를 싣는 등의 마케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엔 홈쇼핑과 인터넷 몰을 운영하고 있는 우리홈쇼핑(www.woori.com)이 ㈜SK의 OK캐쉬백과 포괄적 업무제휴 계약을 맺기도 했다. 단순한 적립금 사용에 관한 제휴가 아니라 양사가 비용을 공동으로 부담하는 대규모 광고, 경품 이벤트 등도 진행한다. 우리홈쇼핑은 이 제휴를 통해 1,900만 명에 이르는 OK캐쉬백 회원에게 이메일이나 DM, SMS 등을 통한 마케팅을 전개할 수 있게 됐다.
CJ몰(www.cjmall.com)은 이미 은행업계에서 가장 많은 인터넷 뱅킹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국민은행과 제휴관계를 맺고 은행회원들 만을 대상으로 하는 인터넷 몰을 운영하고 있다. CJ몰은 국민은행 홈페이지(www.kbstar.com) 내의 `KB쇼핑`에서 국민은행 인터넷뱅킹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이 곳에서 상품 구매 후 인터넷 뱅킹으로 결제한 고객에게 결제금액의 5%를 본인의 통장으로 다시 적립해주는 등 국민은행 회원들만을 위한 특별 혜택을 주고 있다.
이에 대해 한솔CS클럽의 한 관계자는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함으로써 한솔CS클럽은 쇼핑몰 매출액 증대를 꾀할 수 있고 제휴업체는 카드 사용횟수를 늘릴 수 있어 서로 윈-윈(win-win)할 수 있는 결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영현기자 yhch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