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4월초 대규모 인사를 앞두고 술렁이고 있다. 임기가 끝나는 임원 2명의 퇴진을 비롯, 45년생 국장들의 일선 후퇴 때문.이에 따라 인사적체에 시달리고 있는 한은 직원들은 연쇄 승진인사가 하위직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선 최근의 단임 추세에 따라 이명철, 윤귀섭 부총재보의 퇴진이 예상된다. 윤부총재보는 금융결제원장 하마평이 무성하다.
현재 한은 간부중 1급이상 45년생 이상은 모두 11명. 한국은행은 정년퇴임 2년전(올해는 45년 기준)인 국장급들을 업무추진역으로 보내고 있다. 45년생인 하평완 전 은행국장도 외환은행 상근감사위원으로 이미 자리를 옮겼다.
인사요인중 하나로 박철 부총재의 국책은행장 이동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경재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
기업은행장에 한국은행 출신들이 가긴 했지만 부총재 임기(2003년7월)가 아직 많이 남아 있고 재경부 등의 견제가 워낙 심하기 때문.
부총재보 승진대상으로는 최창호 정책기획국장, 이상헌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 이재욱 국제국장, 박재환 금융시장국장, 정규영 뉴욕사무소장, 정방우 외화자금국장 등이 거명되고 있다.
이중 '영순위' 후보로 꼽히는 인물은 최창호 정책기획국장. 전북출신으로 전주고, 연세대를 나왔다. 조사, 자금부 출신인 이상헌 프랑크푸르트 사무소장도 자주 거명된다.
윤귀섭 부총재보가 국제담당 이었기 때문에 임원 중 한명은 국제부문 국장급에서 승진할 것이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최 국장이 승진할 경우 후임 정책기획국장을 누가 맡을 지를 비롯해 몇몇 국장급들의 자리이동에 대해서도 추측이 분분하다. 해외사무소장 중 본부 발령을 받는 소장이 생길 경우 이 자리를 기대하는 국장급에 관한 얘기도 많다.
전철환 총재가 임기(2002년3월)중 마지막일수도 있는 이번 인사를 어떻게 할 지 관심이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