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K㈜노조 상급단체 변경 놓고 노-노간 갈등

SK㈜ 노동조합의 상급단체 변경을 놓고 SK㈜ 노조와 한국노총, SK㈜ 노-노간 상호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SK㈜ 노조는 21일 “상급단체를 한국노총에서 민주노총으로 변경하는 총투표를 실시해 64%의 조합원이 찬성, 한노총을 탈퇴하고 민노총에 가입할 것을 선언한다”며 상급단체 변경안이 사실상 통과됐다고 밝혔다. 반면 한노총과 SK㈜ 노조의 한쪽에서는 “상급단체 변경을 위한 운영규약 개정은 투표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상급단체 변경은 실패한 것이라며 “노조지도부는 민노총으로 가기 위한 무리한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임명호 SK㈜ 노조위원장은 이에 대해 “운영규약을 개정하지는 못했으나 상급단체 변경에 대한 조합원의 총의는 모아졌으므로 조만간 대의원대회를 열어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상급단체 변경을 최종 승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노총뿐 아니라 민주노총 일각에서도 “대의원대회가 최고의결기구인 총회 성격의 `조합원 총투표`에서 부결된 안건을 재심해 이를 가결하려 하는 것은 절차상 문제가 적지않고 노조지도부의 무리한 발상”이라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민노총의 한 관계자는 “노조에서 운영규약은 국가로 치면 헌법과 같은 것이어서 이에 대한 개정을 어렵게 만든 것인데 편법으로 (운영규약을) 어지럽히면 노조의 존립근거가 흔들린다”고 말했다. <손철기자 runir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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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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