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첨단 고체상태 핵자기공명기 설치

기초과학硏, 아연·황등 핵 종관찰 쉬워져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원장 이정순) 대구분소 고체시료분석팀은 국내 최초로 14.1테슬라(자기력선속밀도의 단위) 자장 고체 상태 핵자기 공명분광기를 설치하고 오는 8월부터 연구지원업무를 시작한다. 고감도의 스펙트럼을 얻기 위해서는 고자기장이 필수적이며 이번에 설치된 고체상태 핵자기 공명분광기는 기존의 국내 최고 자장이었던 9.4테슬라 보다 1.5배나 높은 자장의 기기여서 지금까지 국내에서 관찰할수 없었던 아연, 황같이 감도가 낮고 자장이 높을수록 선 폭이 좁아지는 핵 종의 관찰을 용이하게 한다. 또 양이 적은 희귀한 시료도 실험할수 있게 된다. 이 기기는 일반적으로 대학병원에서 사용하는 MRI(자기공명영상) 의료장비에 비해 자장이 10배가량 크며 수소 핵의 공명주파수가 600MHz에 해당되기 때문에 600MHz 고체 상태 핵자기 공명기라고 불리기도 한다. 고체상태의 핵자기 공명은 핵간의 거리와 핵과 접해 있는 주변 전자분포에 민감하기 때문에 미세한 각 분자의 3차원적 구조 차이를 구별할수 있을 뿐만 아니라 시료의 크기나 한 개의 원자나 분자에서 두서너개 모여서 물체가 될 때 생기는 분자간의 상호작용과 물성 변화를 단계별로 관찰할수 있다. 따라서 나노미터 크기의 물질이 그보다 큰 상태로 있을 때에 비해 매우 다른 성질을 보이는 것을 연구해 활용하고자 하는 나노과학에도 매우 유용하게 쓰일수 있다. 고체상태 핵자기 공명을 사용한 분석은 석유화학공업, 전지개발, 새로운 물질 제조, 탈취제, 제습제, 세제개발, 반도체를 비롯한 고부가가치 제품의 재료개발 등 생활에 많이 쓰이는 제품 개발 및 품질 향상에도 직접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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