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올 시즌 3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포함해 6승을 거두며 세계랭킹 1위와 상금 랭킹 1위를 굳게 지키고 있다.
하지만 하반기 들어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이 2승을 추가하며 박인비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박인비는 “세계랭킹 1위로 한국에 다시 와 기쁘지만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며 “페테르센과 같은 훌륭한 선수와 경기하면서 이번 대회에서도 많이 배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나·외환 챔피언십 우승자이자 박인비를 추격하는 페테르센은 “작년 이 대회에서 우승한 것을 계기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며 “아침에 일어날 때마다 더 좋은 경기를 하겠다고 다짐한다”고 밝혔다.
페테르센은 LPGA 투어에서 거둔 13승 중 7승을 미국 본토 밖에서 열린 대회에서 수확했다. 아시아에서 거둔 승수만도 6승에 이른다.
페테르센은 “요즘은 좋은 선수들이 너무 많아 우승하기가 점점 힘들어진다”며 “그래서 전 세계를 돌며 많은 승수를 쌓은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느낀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크리스티 커(미국), 폴라 크리머(미국) 등은 박인비의 메이저대회 3연승에 대해 경이로움을 감추지 못했다.
커는 “골프를 18년 동안 했지만 이런 대기록을 보지 못했다”며 감탄했다.
페테르센도 “LPGA 투어 선수들의 실력의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황에서 박인비가 이런 대기록을 세웠기에 더욱 대단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하나·외환 챔피언십은 총상금 190만 달러(약 20억3,000만원)를 걸고 18일부터 인천 스카이72 골프장 오션코스에서 사흘간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모두 78명의 선수가 출전해 컷탈락 없이 3라운드 경기로 우승자를 가린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