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은 21일(현지시간) 게이츠 부부의 ‘빌&멜린다 재단’이 차세대 콘돔 아이디어를 공모, 11개 아이디어를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당선작 가운데 눈길을 끈 것은 소의 힘줄로 만든 콘돔이다. 사람의 피부와 비슷해 착용감이 거의 없어 성적 만족도가 더 높다는 특징이 있다. 또 사람의 온기가 닿으면 수축되는 특성을 지닌 물질로 콘돔을 만들면 착용 만족도가 높다는 아이디어도 선정작에 포함됐다.
콘돔을 주로 어두운 밤에 사용해 착용이 쉽지 않다는 점에 착안, 포장을 양쪽으로 뜯어내는 동시에 착용이 가능한 콘돔도 차세대 아이디어로 선정됐다.
게이츠 재단은 11개 선정작에 우선 각각 10만달러(1억1,000만원)를 지원했다. 지원 대상자들은 앞으로 18개월 내 상용화 등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이후 본격적인 상용화 및 임상 목적의 실험 단계까지 이를 경우 게이츠 부부는 100만달러를 추가로 지원할 예정이다.
게이츠 재단이 차세대 콘돔 사업에 나선 것은 지난 3월이다. 섹스의 즐거움을 유지하면서도 불필요한 임신을 막을 수 있는 새로운 콘돔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또 콘돔 사용량을 늘리면 에이즈 등 성병 확산을 막을 수 있다는 판단도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