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올빼미 공시 급증세

경제 여건 악화로 발행공시는 급감

기업들이 주말이나 야간에 기업정보를 공개하는`올빼미 공시'가 계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경제여건이 악화되면서 유가증권 발행회사에 관한 사항을 밝히는 `발행공시'는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7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기업공시 현황 및 운영 실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전체 수시공시(2만1천796건) 중 올빼미 공시는 1만3천332건으로 61.2%에 달했다. 지난 2002년 50.7%에 달했던 올빼미공시는 2003년 55.7%로 늘어나는 등 매년 증가 추세다. 일일 평균 공시건수도 2002년엔 239건에 불과했으나 2003년 253건, 2004년(5월말 현재) 388건으로 급격히 늘어났고, 월 평균 공시건수도 2002년 5천927건, 2003년6천348건, 2004년(5월말 현재) 9천320건으로 증가 추세다. 또 일반투자자 등의 일일 평균 공시 조회수는 2002년 3만8천492건, 2003년 6만126건, 2004년(1∼5월) 7만1천38건으로 증가했고, 전체공시에서 `정정공시'가 차지하는 비율도 2002년 15.3%, 2003년 20.0%, 2004년(5월말 현재) 20.1%로 늘어났다. 그러나 대내외 경제여건이 악화되고 경제전망이 불투명해지면서 직접금융을 통한 자금조달 실적이 저조해져 발행공시의 비율도 7.9%(2002년)→7.3%(2003년)→4.0%(2004년 5월말 현재)로 급격히 낮아졌다. 아울러 공시의무 위반에 대한 제재는 2002년 1천54건, 2003년 1천37건, 2004년(5월말 기준) 24건으로 확 줄었으나 위반에 대한 과징금 부과 건수 및 과징금액은 ▲2002년 22건 27억원 ▲2003년 74건 118억원 ▲2004년(5월말 현재) 9건 12억원으로대폭 늘어났다. 금감원은 "2002년 이후 불성실 공시 근절 및 투자자 보호를 위해 공시심사는 물론 상시감시, 테마.기획 심사 등을 통해 감독.감시를 강화한 결과, 공시 위반 건수가 줄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현재 321개 공시 항목을 선정, 전자공시시스템(DART)을 통해 공시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고 있다. 한편 서면공시가 폐지되고 전자공시시스템이 도입됨에 따라 지난해의 겨우 A4용지 176t(트럭 22대 분량) 가량이 절감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이강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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