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우-GM 양해각서 체결] 채권단 "더 지켜보자"

금융감독당국 관계자는 6일 대우와 GM간 제휴에 대해 예상외로 신중한 답변을 내놓았다. GM과의 합작이 앞으로 대우의 구조조정 방향에 분명 긍정적 신호임에는 틀림없지만, 이번 계약은 말그대로 구속력이 없는 양해각서 수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정부와 채권단은 그러나 일단은 대우그룹의 구조조정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대우그룹의 연말 구조조정 목표달성에 한층 부담을 덜 수 있을 것이라는게 채권단의 기대다. 금융당국 관계자도 『아직 자동차 매각으로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여부는 따져보지는 않았다』면서도 『그룹 전체의 구조조정작업에 탄력을 가할 수 있는 여지를 주었으며 목표에 5부능선까지는 오른 것같다』는 입장을 보였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우선 GM과의 제휴에 따른 대우자동차의 경영권 문제와 관련, 『매각형태가 자산매각이 될지 지분매각이 될지는 아직 모르겠다』면서도 『대우자동차의 경영권은 GM으로 넘어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특히 이번 양해각서 서명으로 대우그룹이 현재 추진중인 대우중공업 조선부문과 대우전자 등의 매각작업에도 대우가 매각에서 유리한 위치에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같다고 평가했다. GM과의 발표가 있기전에는 구조조정에 좆기는 이미지때문에 매각가격을 헐값에 넘길 수 있다는 우려가 강하게 제기됐지만, 앞으로는 충분한 시한을 갖고 최대한의 「제값받기」 노력을 할 수 있게 됐다는 설명이다. 채권단은 이번 양해각서 체결을 계기로 오는 1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인 대우그룹의 구조조정 방안마련에 속도를 높힐 방침. 채권단 대우구조조정 전담팀은 이와관련, 6일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계열분리와 출자전환 등을 비롯한 대우 계열사 처리방안 초안을 마련해 금감위에 보고했다. 이어 곧바로 채권단 운영위원회에 상정, 확정지을 예정. 여기엔 대우자동차를 미국 제너럴모터스(GM)에 매각하는 대우의 계획도 포함된다. 구조조정전담팀은 전담팀이 이번에 마련한 구조조정 방향의 골자는 ㈜대우의 건설부분과 대우통신의 자동차부품부문을 분리해 매각을 추진하고, 대우중공업의 조선부문은 부채의 출자전환을 통해 정상화시켜매각을 추진한다는 것. 대우중공업 조선부문의 경우 일단 출자전환을 통해 정상화시켜 매각한다는 원칙만 정하고 출자전환 규모는 추후 자산.부채 실사를 거쳐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채권단은 특히 정상화를 위해 필요하다면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준하는 금리감면 등의 조치도 줄 계획. 대우증권은 계열분리후 매각 또는 독자회생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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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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