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 금융 경제·금융일반

보험주, 실적 부진에 '휘청'

손해보험사들이 연이어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이 회사들의 주가가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 1일 오후 1시2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보험업종지수는 전날보다 3.92% 하락하며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지수 하락률 1.81%보다 더 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LG화재와 메리츠증권을 비롯해 전 종목이 2~9%대의 약세를기록 중이다. ◆실적 발표 후 주가 급락 = LG화재는 이날 2005 회계연도 3.4분기 순이익이 66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보다 65.5%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증권사들의 평균 추정치 174억원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장초반부터 약세를 보였던 LG화재의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낙폭을 키워 이 시각 현재 전날보다 9.60% 빠졌다. 메리츠화재도 이날 지난해 12월 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힌 후 9.03%하락하고 있으며 전날까지 3일 연속 상승했던 현대해상 역시 전날 장 마감 이후 기대치를 하회하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후 이날 8.33% 급락세로 반전했다. 이와 함께 이날 실적 발표가 예정된 삼성화재(-1.18%)를 비롯해 쌍용화재(-8.63%), 제일화재(-7.40%), 동부화재(-4.68%) 등 전 종목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이철호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손해율 악화에 따른 실적 부진 부담이 이미 주가에 반영됐음에도 수정 전망치보다도 낮은 실적 발표에 시장이 추가로반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당분간 급반등은 힘들 것" = 보험영업부문 실적 악화의 원인이었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 12월을 고점으로 점차 안정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책적인 측면 역시 긍정적이어서 보험업종의 장기 모멘텀은 양호하다는 게전문가들의 진단이지만 단기 전망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의견이 다수다. 대우증권 구철호 애널리스트는 "보험사들의 이번 실적 발표에서 보듯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안정되지 않는 한 기대에 못 미치는 수정순이익 창출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저조한 이익에 따른 밸류에이션 압박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이라고말했다. 구 애널리스트는 이어 "LG화재와 현대해상 등의 상반기 주가는 1월 저점과 1월고점 사이를 횡보하다 하반기부터 점진적으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국증권 이 애널리스트도 "자동차손해율이 하락 추세에 접어들었지만 주가에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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