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고유가 수혜 정유사, 주주에 이익 환원

5대 메이저, 3년간 2천500억달러

석유업체들이 고유가로 벌어들인 막대한 이익을 주주들에게 되돌려 준다. 8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영국 석유업체 BP는 향후 3년간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을 통해 최대 650억달러(약 63조원)를 주주들에게 환원한다. 이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선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에 기반 한 것이다. 로드 브라운 BP 최고경영자(CEO)는 “BP의 최우선 목표는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현금흐름을 개선하고 이를 주주들의 수익 증진을 위해 분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BP 뿐만 아니라 석유업계가 과잉이익 환원 계획을 세우고 있다. UBS에 따르면 BP를 포함해 엑손모빌ㆍ로얄더치셸ㆍ셰브론텍사코ㆍ토탈 등 5대 석유 메이저는 향후 3년간 유가가 배럴당 56달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총 2,500억달러를 주주들에게 환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평균 500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석유업체들이 이익의 주주 환원에만 신경을 쓰고 신규유전 개발 등 투자를 소홀히 할 경우 향후 원유공급 부족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석유업체들은 지난 1980~82년 배당 이후 잉여현금의 80% 이상을 유전개발에 투자했지만 지금은 그 비율이 40%로 감소했다. 한편 토탈을 제외한 4대 석유 메이저는 지난해 총 978억8,100만달러(약 100조원)에 달하는 사상최대 이익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4대 메이저의 순이익은 ▦엑손모빌이 361억달러 ▦셸 253억달러 ▦BP 223억달러 ▦셰브론 140억달러를 각각 기록했다

관련기사



이재용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