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명작 사진에 빠져 보세요

점당 1억 넘는 1850년대 빈티지등··· 세계 거장들 작품 전시회 잇달아<br>우리나라 사진역사 100년도 볼거리<br>

에드워드웨스턴의 누드

앙리카르티에브레송의 ‘무프타르거리’

의친왕 차남 이우 公 결혼사진

갤러리와 미술관을 중심으로 명작 사진전이 잇달아 열리고 있다. 만 레이, 카르티에 브레송 등 사진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거장들이 대거 소개되는가 하면, 우리나라 사진역사 100년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색 전시까지 열려 예술 사진의 매력에 흠뻑 젖어볼 수 있는 기회다. ◇우리사진의 역사를 열다=한미약품의 문화재단 산하기관인 한미사진미술관은 근현대 한국 사진 중 희귀본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구한말 황실을 비롯 상류층의 초상 사진과 현대 사진의 선각자 황철(1864-1930)ㆍ지운영(1852-1935) 등의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기 작품 70여점이 선보인다. 왕실 사진 중 눈길을 끄는 작품은 의친왕의 차남 이우(1912~1945) 공(公)의 결혼사진. 한때 인터넷에서 사진이 유포돼 누리꾼 사이에 ‘얼짱’으로 통한 그의 결혼 앨범이 처음 공개된다. 또 1898년 황실사진사로 초빙된 일본인 사진가 이와타(岩田)가 촬영한 고종의 전신 초상사진, 황철이 찍은 궁궐과 시가지 풍광,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지운영이 촬영한 고종황제 인물 사진 등이 소개된다. 전시는 12월 22일까지. (02)418-1315 ◇세계 사진계의 거장을 만난다=사진전문 화랑 김영섭사진갤러리는 올 가을 두개의 큰 전시를 준비했다. 초현실주의 사진의 선구자 만 레이(1890~1976)의 대규모 회고전과 프랑스 사진계의 거장 루시앙 클레르그의 한국 첫 개인전이 그것. 만 레이 회고전에는 그가 추상과 초현실주의의 기수였던 앙드레 브르통, 마르셀 뒤샹 등과 교우하면서 촬영한 1920~1930년대 대표 사진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빈티지 프린트 작품 350점을 전시한다. 에티엔 쥘 마레, 로베르 두아노, 빌 브란트, 알프레드 스티글리츠, 로버트 카파 등 62명의 작품 300여점이 소개된다. 점당 1억이 넘는 1850년대 빈티지 프린트가 다수 포함돼 작품 총액이 60억원에 달한다. 회고전은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11월4일부터 12월16일까지 계속된다. 또 피카소 등 프랑스 문화계 거장들의 인물사진으로 유명한 클레르그의 대표작이 인사동 김영섭사진갤러리에 걸린다. 전시에 소개되는 작품은 프랑스보다 약 50만원 저렴한 250만원에 판매될 예정이다. (02)733-6331 ◇프랑스 명작 사진의 미학을 느낀다=사진전문 갤러리 뤼미에르는 프랑스 사진의 역사와 전통을 조망하는 전시를 마련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휴머니즘 사진의 살아있는 전설인 윌리 로니, ‘시청 앞의 키스’로 유명한 로베르 두아노, 외젠 아제, 자크 앙리 라티그, 에밀 사비트리 등 프랑스 사진작가 8명의 작품 100여점 걸렸다. 갤러리 소장품으로 구성된 이번 전시는 사진 역사의 줄기를 이뤄온 교과서적 전시로 작품 감상과 아울러 구입도 할 수 있는 기회다. 전시는 29일까지. (02)517-2134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