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세계이통업계 "돈되면 뭐든지"

섹스관련 컨텐츠 사업나서'돈벌이가 된다면 무엇을 마다하랴'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이동통신업체들이 급기야 섹스 흥행업계와 함께 머리를 짜내 새로운 돈벌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 양 업계가 손을 맞잡은 사업은 휴대폰 가입자에게 유료로 섹스 관련 컨텐츠를 제공하는 것. 양 사업자는 비디오, 인터넷 산업이 급성장한 배경으로 섹스 관련 컨텐츠에 대한 탄탄한 수요를 들며 새로운 사업에 대해 강한 의욕을 나타내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버진 모빌의 경우 플레이보이와 관련 사업에 최종 계약을 위한 마무리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보다폰의 콘텐츠 제공업체 영국의 원월드텔레콤은 나스닥 상장 엔터테인먼트사인 '프라이빗 미디아 그룹'과 최근 관련 사업 제휴를 맺었다. 이동통신과 섹스산업의 제휴에 먼저 손을 내민 쪽은 이동통신업계. 3세대(3G) 사업 라이센스 취득 등에 대규모 자금을 퍼부어 온 이동통신업계는 새로운 캐시플로우(Cash flow) 창출이 필요했기 때문. 물론 다른 경로의 컨텐츠 장사를 구상해오던 섹스 흥행업계로서도 이 같은 구애를 마다할 필요는 없다. 둘의 잇속이 적절히 맞아 떨어진 것이다. 노무라 증권의 마이크 제임스는 "3G 서비스가 본격화되면 포르노 등 섹스 관련 컨텐츠는 이동통신업계의 새로운 수익 창출원이 될 것이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런 장미빛 전망에 걸림돌이 없지 만은 않다. 이동통신업계가 마케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기 때문. 자칫 잘못하면 공공서비스업체가 돈벌이를 위해 무슨 짓이든 한다는 비난을 고스란히 뒤집어쓸 수도 있어서다. 한운식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