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의원들이 정치하한기를 맞아 본격적인 외국방문길에 나서고 있다.
한나라당 의원 모임인 국가발전전략연구회 소속 의원 25명은 7일부터 15일까지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ㆍ이르쿠츠크ㆍ몽골 등을 순방한다.
지난 6일 출국한 농해수위 소속 여야 의원 7명은 유기농 산업시찰을 목적으로 오는 17일까지 미국ㆍ캐나다ㆍ쿠바를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4일 프랑스로 떠난 민주노동당 단병호ㆍ최순영 의원은 유럽의회를 방문, 유럽통합좌파-북유럽좌파 그룹(NGL-UEL)소속 의원들과 만나 북핵 문제 등을 논의하고 있다.
의원 연구모임인 한민족평화네트워크와 한ㆍ러 의원외교협의회 소속 의원 16명은 오는 22일부터 8월15일까지 시베리아 대륙 횡단에 나설 계획이다.
교육위도 오는 16일부터 25일까지 교육개혁 실태조사를 위해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고 복지위 소속 의원은 오는 15일부터 일주일간 동유럽 사회복지시설을 둘러볼 작정이다. 아직 일정을 확정하지 않은 상임위들까지 포함할 경우 의원들의 해외방문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 제기한 외유성 논란에 대한 국회의 한 관계자는 “의원외교 활동 및 경비 내역을 정식보고서를 통해 공개하겠다는 김원기 의장의 방침에 따라 외유성 출국은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며 “그러나 의원들이 자비를 부담하는 외국방문은 늘어날 것 같다”고 말했다. 열린우리당의 한 관계자는 “7, 8월을 ‘민생 올인’의 달로 삼겠다는 지도부 방침에 따라 의원들이 외유성 해외방문을 자제하고 있다”고 전했고 한나라당 관계자도 “의원들의 해외방문이 크게 증가한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