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골프장 회원권 시세 '꿈틀'

평균 1억3,505만원… 작년말보다 5.3% 올라

골프장 회원권 시세 '꿈틀' 평균 1억3,505만원… 작년말보다 5.3% 올라 지난 7개월 가까이 시세 하락을 기록하며 움츠러들었던 골프회원권 시장이 새해 들어 꿈틀대고 있다. 지난해 5월을 정점으로 연말까지 일관되게 하향곡선을 그려왔던 회원권 시세는 이 달 초부터 상승하기 시작해 완만한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19일 회원권거래소 등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매수 문의가 지난달에 비해 30% 가량 증가하는 등 회원권 수요 대기층의 움직임이 시작되면서 거래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에이스회원권거래소에 따르면 19일 현재 전체 회원권 시세 평균은 1억3,505만원. 바닥세였던 지난 12월 말 1억2,825만원보다 5.3%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최고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5월 1억6,242만원을 기준으로 78%대까지 하락했던 평균시세가 83%까지 회복한 셈이다. 회원권 시세의 잣대 역할을 하는 수도권 중ㆍ고가권의 상승폭이 가장 컸다. 최고 시세 1억9,000만원을 기록했던 기흥CC의 경우 연말 1억4,200만원까지 떨어졌지만 1억7,000만원까지 회복했다. 한때 1억7,000만원대까지 밀렸던 뉴서울CC도 2억1,000만원(최고 시세 2억4,000만원)으로 올랐다. 88과 제일CC도 각각 지난달 대비 1,600만원과 1,000만원 오른 1억6,000만원과 1억3,200만원의 거래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남서울과 한성, 태광, 리베라, 골드, 수원CC 등 서울 근교 1억원 전후의 회원권도 1월 들어 10% 안팎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의 상승추세는 우선 전통적인 ‘신년 효과’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각종 시책들이 쏟아지는 연초를 맞아 겨울철 관망으로 일관하던 매수 대기층의 기대 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 시세 하락의 기폭제 역할을 했던 ‘골프장 무더기 인ㆍ허가’ 발언의 충격파가 현실성 결여의 이유로 크게 약화된 점도 ‘신년 랠리’에 탄력을 주고 있다. 또 최근 증시의 활황에 따른 전반적인 투자심리 회복, 그리고 부동산 시장의 계속된 침체로 여유 자금의 투자처가 확실하지 않은 점 등도 추가 상승을 점치게 하는 요인들이다. 이에 따라 연초를 투자 타이밍으로 잡아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힘을 얻고 있다. 강윤철 동아회원권거래소 부장은 “시세에 민감한 5,000만원 미만 저가대 회원권은 월초에 비해 상승세가 둔화됐다”면서 “그러나 중ㆍ고가권의 경우 법인의 매입이 본격화 되는 2월에서 3월초까지는 더 오를 여력이 있으며 최근 수년간의 상황을 볼 때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더라도 연말 시세가 연초 아래로 떨어진 일은 찾아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송용권 에이스회원권거래소 팀장은 “설 직전 단기적인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있고 매도 물량이 변수로 작용하겠지만 봄 시즌 개막 전까지는 큰 악재가 없는 한 완만한 상승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여유자금이 없는 소액 투자자의 경우 3월까지는 신중히 시장을 살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견해다. 아직 대세상승으로 파악하는 데 의견 차이가 있고 내수침체 장기화와 원유가 상승, 골프장 조기 인ㆍ허가 방침의 후속 조치 등 악재가 완전히 사라진 상황이 아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으로 단기 차익을 노리는 투자자라면 단기급등 종목은 설 이전 매도를 고려해볼 만하고 매수 때는 최고ㆍ최저ㆍ현재 시세, 평판, 코스 내용 등에 따라 종목을 선택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co.kr 입력시간 : 2005/01/19 17:43 149;&nb

관련기사



박민영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