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우리당 "선택과 집중" 한나라 "접전지 승부수"

5·31 지방선거 D-15<br>우리당, 수도권·호남·충청에 당력 총동원 반전노려<br>한나라, 대전·제주 등 朴대표 직접 방문 표밭 갈이

정동영(왼쪽) 열린우리당 의장과 김한길 원내대표가 1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대변인으로 임명된 대학생 권지혜(숙명여대 언론방송학과 4년)ㆍ이윤석(경희대 언론정보학부 1년)씨의 인사말을 들으면서 박수로 환영하고 있다. /신상순기자

박근혜(가운데) 한나라당 대표가 15일 하이틴 및 직능단체를 대표하는 명예 부대변인들에게 임명장을 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5ㆍ31 지방선거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이번 지방선거가 사실상 2007년 ‘대선 전초전’의 성격을 지닌 데다 앞으로의 정국 주도권이 달려 있다고 판단,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전반적으로 열세인 열린우리당은 ‘반전 카드’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세는 기울었다고 보면서도 표정관리를 하며 끝까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이번 주가 고비= 열린우리당은 이번 주를 수세국면에서 벗어날 ‘터닝 포인트’로 삼고있다. 우리당은 하루빨리 대세 흐름을 바꿔야 하는 절박한 시점이다. 우리당은 이번 주부터 최대 승부처로 꼽히는 수도권과 호남ㆍ충청 지역을 중심으로 당력을 총동원해 반격에 나설 계획이다. 이른바 ‘선택과 집중’으로 ‘막판 역전’을 이뤄낸다는 전략이다. 특히 당 소속 의원 전원과 광역단체장 후보들은 5ㆍ18기념식에 맞춰 광주에 총집결, 호남발 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원영 의원의 ‘광주사태 질서 유지군 투입’발언 파문에 호남 민심이 등을 돌린 건 아닌지 걱정이다. 한편 우리당은 오세훈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공세의 수위를 높였다. 조배숙 최고위원은 15일 중앙선대위원장단 회의에서 “오 후보의 광고출연은 분명한 선거법 위반”이라며 “후보 본인이 사퇴를 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접전 지역 집중 공략= 한나라당도 지도부가 총력 지원에 나서는 한편 캠프별 세부전략을 마련하는 등 선거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중적 지지도가 높은 박근혜 대표는 전국 16개 광역시도를 골고루 방문해 지원유세에 나선다. 특히 박 대표는 대전ㆍ제주 등 접전 지역을 집중적으로 방문, 승부수를 띄운다는 복안이다. 이재오 원내대표를 포함, 전여옥ㆍ한선교 의원 등 스타급 의원들도 박 대표를 뒷받침하는 유세지원단에 총동원될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 등은 18일 광주 5ㆍ18 기념식에 참석한 뒤 이 지역에서 선거대책회의를 열고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또 지방선거 ‘빅3’로 불리는 서울-경기-인천 지역 후보간 연대를 중앙당 차원에서 조율할 예정이다. 선거 TF팀장인 정병국 의원은 “17일 수도권 단체장들의 공동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각 캠프별 전략마련도 구체화되고 있다. 특히 열린우리당의 집중 공격 대상인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측은 “후보 본인이 흠 잡힐 실수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며 불필요한 단어 사용을 줄이는 등 ‘말실수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오 후보측은 또 50여명의 공식 캠프 식구들에게만 사진이 들어간 ‘인증서’를 발급, 주변 관리에도 신경을 쓰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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