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남미권에서는 처음으로 금리인상을 단행했다. 외신에 따르면 중앙은행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8.75%에서 9.5%로 0.7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중앙은행은 이날 밤 발표한 성명에서 "전날부터 이틀간 계속된 통화정책위원회(Copom) 정례회의를 통해 기준금리 인상을 만장일치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브라질의 기준금리는 지난 2008년 말 13.75%에서 인하를 거듭해 지난해 7월 8.75%를 기록한 뒤 지난달까지 8개월간 동결 상태를 유지해왔다. 8.75%는 1999년 3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이번 금리인상은 2008년 9월(13%→13.75%) 이후 19개월 만에 이뤄졌다. 브라질에서는 올 들어 인플레이션율 상승 압박이 가중되면서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제기돼왔다. 중앙은행의 최근 주례 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율 전망치는 14주째 상승세를 기록하며 5.41%로 나타났다. 내년 인플레이션율은 4.8%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중앙은행 보고서에서 기준금리는 올해 말 11.75%까지 인상될 것으로 전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