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너브라더스가 차세대 DVD 포맷으로 소니의 ‘블루레이’를 채택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DVD 표준경쟁에서 소니가 도시바 보다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23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워너브라더스는 차세대 포맷으로 도시바의 HD-DVD가 아닌 소니의 블루레이를 지지한다고 공식 밝혔다. 특히 워너브라더스가 그 동안 도시바 포맷을 오랫동안 사용해왔던 점을 감안할 경우 이번 워너브라더스의 결정은 소니에 결정적인 지원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소니는 워너브라더스의 발표 후 “이제 도시바와의 경쟁은 사실상 의미가 없다”고 선언했다. 실제 워너브라더스의 이번 결정으로 헐리우드 메이저 영화ㆍ음반사 6개 가운데 5개가 소니의 포맷을 사용하게 된다. 게다가 블루레이 포맷은 게임과 가전 시장에서 각각 80%와 90% 이상을 장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컴퓨터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와 인텔이 이미 도시바의 HD-DVD를 지지하고 나선 상황이어서 표준 경쟁을 놓고 도시바 역시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전망도 지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