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조동만 전 한솔 부회장으로부터 20억원을수수한 혐의로 7년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김영삼 전 대통령 차남 현철씨는 애써 태연하려 했으나 또다시 피의자 신분이 된 자신의 처지를 실감한 듯 침통한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오전 10시 검은색 그랜저를 타고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 청사에 자신의 변호인인 여상규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나타낸 현철씨는 짙은 청색 계통의 양복에 푸른색 줄무늬 넥타이를 맨 깔끔한 차림이었다.
청사 현관 중앙문을 통해 건물에 들어선 현철씨는 포토라인에 서서 자신을 향해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맞으며 기자들의 사진촬영에 응했으나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모든 것을 밝히겠다"고만 말하며 즉답을 피했다.
한 기자가 "7년만에 다시 검찰에 소환된 심경을 밝혀달라"고 질문했으나 현철씨는 굳은 표정으로 말문을 닫고 10층 조사실로 향하는 엘리베이터에 몸을 실었다.
현철씨는 여 변호사와 함께 10층에 도착한 후 바로 조사실로 통하는 철문 안으로 들어갔다.
(서울=연합뉴스) 윤종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