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ㆍ미국 증시 하락 여파로 6일 코스피지수 1700선이 무너졌지만 기아차 주가는 꿋꿋하게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현대차는 이날 장중 한 때 3.62%(5,000원)까지 빠졌다가 1.09%(1,500원) 떨어진 13만6,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아차는 이날 코스피지수가 전일보다 34.04포인트(1.98%) 하락한 1684.71을 기록, 40여일만에 1700선이 무너지는 상황에서도 장중 한 때 2.59%(750원)까지 올랐다. 결국 0.35%(100원) 오른 2만9,050원으로 거래를 마감했지만 6거래일 동안 12.4%(3,200원) 상승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기아차가 이처럼 상승가도를 달리는 원인에 대해 이성재 키움증권 연구원은 “올 4월까지 글로벌 판매량 44% 증가, 현대차 증가율(34%)을 앞질렀다”며 “K7, 소렌토R, 스포티지R 등 신차 판매가 현대의 동급 차종인 그랜저, 산타페, 투싼을 추월하는 등 상품성 향상이 뚜렷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지난 29일 출시한 K5가 소나타YF의 점유율을 대체하며 선전하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주가가 PER(주가수익비율)의 7배 수준이어서 10배인 현대차에 비해 매력적”이라고 분석했다.